산업 산업일반

[CEO투데이―론심 오심 사장]“한국산 헬스용품 세계에 알릴것”

윤경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1.06.24 06:22

수정 2014.11.07 13:48


“한국제품은 가격면에서는 중국이나 동남아 제품보다 조금 비싸다는 생각이 드는게 사실이지만 디자인이나 품질면에서 비교할 수 없을만큼 아주 뛰어납니다.”

싱가포르에 본사를 두고 있는 헬스용품 전문 판매회사 오심(Osim)의 론심사장(43)의 국산제품에 대한 평가다.

오심은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홍콩 등 동남아는 물론 아랍에미리트 등 중동지역에 이르기까지 아시아 10개국에 250여개의 매장을 갖고 있으며, 지난해 매출 1억3500만싱가포르달러(약 945억원)를 기록한 우량회사.올해 매출목표는 1억9000만싱가포르달러(약 1330억원)이다.

론심 사장은 “오는 2005년까지 판매지역을 20여개국으로 확대하고 매장도 700개 이상으로 늘려 매출 10억싱가포르달러를 달성할 것”이라며 “품목도 각종 건강식품을 추가하는 등 소비자들의 선택의 폭을 넓혀 나가겠다”고 사업계획을 설명했다.

그가 한국을 찾은 것은 93년 이후 5번째.이번 방문의 목적은 국산 트레드밀(러닝머신)을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방식으로 납품받아 자사네트워크를 통해 판매하는 것이다.‘자코휘트니스’라는 트레드밀 전문 생산업체와 연간 500만달러 규모(5000대)의 계약을 체결했다.

론심 사장은 “올해는 우선 1000대 정도를 납품받아 시험판매할 예정”이라며 “반응이 좋을 경우 지속적으로 수입물량을 늘려갈 방침”이라고 밝혔다.그는 또 “이미 한국산 마사지 의자를 공급받아 판매해본 경험이 있다”며 “소비자들의 만족도가 높아 충분한 승산이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경영학 박사인 론심 사장은 “일반적으로 소비자들은 어느 나라 제품인지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다.단지 품질이 어떤가, 서비스가 괜찮은가에 따라 움직일 뿐이다”라며 ‘소비자행동론’을 펼쳤다.

오심은 빠르면 올해 안에 한국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현재 신세계백화점 등 국내 유명백화점 입점을 비롯해 직영매장도 개설한다는 방침이다.

론심 사장은 “외국의 우수한 제품을 한국에 소개하고, 또 한국산 우수제품을 외국에 소개하는 것이 한국지사 설립의 목적”이라며 “보다 많은 한국제품을 해외시장에 알릴 수 있다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 blue73@fnnews.com 윤경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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