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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정주영 현대 명예회장 비서실 해체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1.06.25 06:23

수정 2014.11.07 13:47


고 정주영 전 현대그룹 명예회장 비서실이 해산된다.

25일 현대그룹에 따르면 명예회장의 타계 이후 현대건설 계동사옥 15층에 상징적으로 운영돼온 ‘명예회장 비서실’이 오는 28일 100일 탈상과 함께 해산된다.

현대그룹 관계자는 “명예회장 비서실은 오는 28일 저녁 가족 모임 형식으로 조촐하게 치러질 100일 탈상제와 함께 사실상 역할이 완료된다”며 “비서실에 남아있는 직원들은 장자인 정몽구 현대자동차 회장 쪽의 계열사로 자리를 옮기게 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정 전 명예회장이 쓰던 계동 집무실은 출자 전환된 현대건설 소유로 넘어갔으나 향후 처리문제는 쉽게 결정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명예회장 집무실은 상징적인 의미가 큰 만큼 그대로 보존해 기념관으로 다시 꾸밀지 또는 다른 용도로 사용할지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며 “형제간 모임에서 자연스럽게 처리문제가 거론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현대 일각에서는 장자인 정몽구 현대차 회장이 현대건설로부터 계동 사옥 15층 지분을 인수해 명예회장 집무실은 기념관으로 다시 꾸밀 것이라는 설이 유력하게 나돌고 있다.


한편 정주영 전 명예회장의 비서 출신으로는 이익치 전 현대증권 회장, 김재수 구조조정본부 위원장, 이병규 현대백화점 사장 등이 있다.

/ kubsiwoo@fnnews.com 조정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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