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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 후반기 3선발로 기용될 듯


박찬호(28)가 후반기부터 3선발로 기용될 것으로 보인다.짐 콜본 다저스 투수코치는 28일(이하 한국시간) “불펜 사정이 악화돼 부득이 케빈 브라운과 박찬호의 등판일을 떼어 놓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 붕괴직전의 위기를 맡고 있는 불펜에 조금이라도 숨통을 틔워주기 위한 고육책이다.박찬호나 브라운은 7이닝 정도를 혼자 책임질 수 있는 능력을 가진 만큼 한명의 불펜투수가 1이닝을 맡아주면 마무리까지 연결될 수 있다.이들의 경기서 비축된 불펜의 힘을 상대적으로 취약한 선발투수의 경기에 집중하겠다는 의도다.

콜본 코치는 또 “박찬호의 올스타전 출전여부에 따라 후반기 첫 경기 선발을 결정할 것이다”고 말했다.이는 다분히 의례적인 발언이고 실제로 오는 7월13일 선발은 부상 등 이변이 없는 한 브라운으로 내정되어 있다.아직 명목상 에이스는 브라운이기 때문.한편 2선발에는 대런 드라이포트가 기용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박찬호는 7월15일 오클랜드전에 선발등판하게 된다.올스타전(7월11일·시애틀) 출전이 거의 확실한 박찬호로선 3일간의 휴식을 가질 수 있어 오히려 잘된 일이다.또 상대선발도 3선발을 만나게 돼 그만큼 여유를 가질 수 있게 됐다.

한편 7월1일 샌디에이고전에 등판하는 박찬호(8승5패·방어율 2.86)의 상대선발투수는 케빈 자비스(32·4승7패·방어율 5.51)로 예정됐다.우투수 자비스는 통산 19승30패,방어율 6.26을 기록한 평범한 투수.우투좌타인 점을 제외하면 눈길을 끄는 점이 없다.

다저스 타자들도 자비스를 상대로 활발한 타격을 보였다.유격수 알렉스 코라가 6할(10타수 6안타)의 맹타를 과시한 것을 비롯, 애드리안 벨트레(3타수 2안타) 톰 굿윈(11타수 4안타) 개리 셰필드(18타수 7안타) 등이 좋은 타격을 보였다.그러나 좌타자 숀 그린은 1할대(12타수 2안타) 타율에 그쳐 유독 약한 면을 드러냈다.

이 경기서 9승째를 거둘 경우 박찬호는 올스타 선정을 기정사실화할 수 있다.침체에 빠진 팀이나 박찬호 모두에게 중요한 경기다.

/샌프란시스코=성일만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