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건설

건설업계, 아파트 단지 리모델링 사업 가속화

정훈식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1.07.02 06:25

수정 2014.11.07 13:41


재건축·재개발에 대한 규제 강화가 예상되자 건설업체들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아파트 리모델링 시장에 앞다퉈 진출하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과 올해 초 각 건설업체들은 리모델링 전담부서를 속속 설치하고 기존 상가나 병원,호텔,오피스빌딩 등에서 벗어나 최대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는 아파트 단지 리모델링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쌍용건설은 지난달 28일 한국가스공사 경기 평택시 사원아파트 단지 리모델링 공사를 수주했다. 쌍용건설은 22평형 48가구, 17평형 112가구, 독신자 숙소 30가구 등 총 8개동 190가구 규모인 이 아파트 리모델링 사업을 주공보다 빠른 오는 7월부터 실시키로 해 단지 리모델링으로는 업계에서 첫 사례를 기록할 전망이다.

쌍용건설은 이밖에도 최근 경기 평택아파트 단지안 4가구에 대한 시범공사를 실시한 뒤 이 아파트와 단지 리모델링 협상을 벌이고 있으며 추가로 4∼5개 단지와 리모델링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쌍용건설 관계자는 “건축법 시행령 개정에 따라 오는 7월17일부터는 단지 규모의 아파트 리모델링이 가능하게 된데다 지은 지 20년이 지난 공동주택에 대해서는 실내 면적을 평균 18㎡(5평)정도 더 넓힐 수 있게 돼 리모델링 시장이 크게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2월 리모델링팀을 신설한 대한주택공사는 지난달 서울 마포구 용강동 시범아파트와 영등포구 당산동 평화아파트 등 2개 단지와 리모델링 가계약을 맺었다. 주공은 시범아파트에 대해서는 올 연말께 공사에 착수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건설도 지난 1월 기존의 성능개선팀을 현대리모델링이라는 별도 법인으로 분리, 아파트 리모델링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회사는 서울 광진구 광장동 워커힐아파트, 강남구 역삼동 개나리아파트, 서초구 방배동 궁전아파트 등 10여개 단지에 리모델링 사업제안서를 제출해 놓고 접촉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림산업도 지난달 종전 리모델링팀을 리모델링사업부로 승격시킨 뒤 ‘e-리빙 월드’라는 리모델링 직영점을 목동에 열었으며 이밖에 현대산업개발,LG건설,삼성물산 등도 앞다퉈 전담부서를 신설하고 사업진행에 가속도를 내고 있다.

/ hanuli@fnnews.com 신선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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