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에 뜨거운 공모주 시장, 그러나 8월엔 일시 공백.’
코스닥등록 예비심사를 통과하고 코스닥시장 입성을 기다리고 있는 기업 가운데 상당수가 6월 반기결산 문제로 금융감독원 유가증권신고서 제출을 미루고 있어 8월중 공모시장이 일시적인 공백현상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2일 금융감독원과 증권업협회에 따르면 지금까지 코스닥등록심사를 통과하고 공모청약을 실시하지 않고 있는 기업 47개사 가운데 16개사가 유가증권신고서를 제출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16개 기업은 안철수연구소·성우테크론·하이홈 등 모두 지난달 13일과 27일 예비심사를 통과한 기업들이다. 당시 심사를 통과한 기업중 카이시스·아라리온 등 불과 2개사만이 유가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이에 따라 8월중 코스닥등록공모가 이달보다 대폭 줄어들고 공모공백현상이 생길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이달 이후 유가증권 신고서를 제출하기 위해서는 회계법인의 검토의견을 거친 반기재무제표를 첨부해야 하기 때문이다. 6월에 등록심사를 통과한 업체의 공모는 빨라도 8월하순 이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달중 등록예비심사를 받는 34개사는 심사에 통과하더라도 모두 반기결산을 끝낸 재무제표를 첨부해 유가증권신고서를 제출해야 하기 때문에 8월중 공모는 일정상 힘들 것으로 보인다.
금감원 공시심사실 관계자는 “협회 등록심사를 통과했더라도 반기결산 보고서 없이는 유가증권신고서 제출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공모일정을 잘 맞춰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반기결산이 빨라도 2주에서 한달 이상 걸리는 점을 감안하면 등록대기 업체들의 공모행보가 늦춰질 것으로 보인다. 신규등록주 약세에도 불구하고 이달에만 28개사가 공모주청약에 나서는 것을 감안하면 8월이 ‘공모시장 비수기’가 될 것이라는 추측이 가능하다.
안철수연구소 김기인 관리지원부장은 “안철수연구소의 경우 매달 결산을 해오고 있기 때문에 반기결산을 빨리 끝내고 8월중 공모를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달중 등록심사를 받는 업체의 한 관계자는 “등록심사에 통과할 경우 당초 협회에 낸 서류를 가지고 유가증권신고서를 제출할 것으로 생각했다가 반기결산 보고서 제출의무를 최근에야 알았다”며 “심사통과후 서둘러서 다음달 공모청약을 실시하려던 계획을 수정해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 psgull@fnnews.com 정홍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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