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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산업의 주역들] (주)볼빅 이사 홍재환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1.07.03 06:25

수정 2014.11.07 13:40


“골퍼들의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맞춤형 골프볼 개발이 볼빅의 빠른 성장 비결입니다.”

올해 초 국내 골프용품산업업체 중 최초로 코스닥시장에 상장하면서 급성장하고 있는 �4볼빅의 홍재환 이사(47)는 요즘 해외진출 준비로 정신이 없다. 20년 넘게 해외 마케팅 분야에서 잔뼈가 굵은 홍이사는 어느 때보다도 자신감이 넘쳤다.

홍이사는 “볼빅은 현재 충북 음성에서 월 120만개씩 생산되고 있지만 밀려드는국내외 주문량을 채우기가 힘들다”며 “올해말까지 국내나 중국에 제2의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골프산업의 발전과 향후 레저산업의 활성화를 예측하고 지난 88년 골프볼 시장에 뛰어든 볼빅은 97년까지는 수출에만 전념했다. 골프볼을 수출하며 노하우와 기술을 축적한 볼빅은 일반 골프볼로는 메이저 브랜드와 경쟁에서 이길 수 없다고 판단, 골퍼들의 특성에 맞는 골프볼 개발에 나섰다.


오랜 연구끝에 볼빅은 지난 97년 업계에서는 최초로 상온시 수축하는 성격을 띠는 금속물체 비스무스를 이용한 ‘비스무스’ 볼로 국내 골퍼들에게 첫선을 보인데 이어 사이드 스핀을 억제해 슬라이스 발생을 줄여주는 에어채널로 국내 골퍼들에게 제품의 우수성을 인정받기 시작했다. 얼마전에는 돌출 이너 커버에 지르코늄을 이용해 스핀율과 타구감이 뛰어난 상급자용인 지르코니아를 개발했다.

볼빅의 1년 매출액은 100억원 정도. 지난해 내수시장에서 180만개를 팔아 국산브랜드 중 판매율 1위를 기록했다. 해외시장에서도 충분히 제값을 받고 수출하고 있다. 이처럼 볼빅이 국내는 물론 해외시장에서도 품질과 기술력을 인정받을 수 있었던 것은 지속적인 투자와 차별화된 전략이 맞아 떨어졌기 때문이다.


홍이사는 “막강한 자금력과 판매망을 구축하고 있는 메이저 브랜드들과 경쟁하기 위해 연령·성별·핸디캡 등 골퍼들의 특성에 맞는 골프볼 개발에 주력했다”며 “그 결과 국내는 물론 미국·일본·영국 등에 26가지의 특허를 보유하게 됐다”고 말했다. 또한 매일같이 최신 로봇을 이용한 성능 테스트와 함께 모든 볼은 직원들의 100% 육안검사를 통해 출시되고 있다.


홍이사는 “지속적인 신기술 개발과 품질개선에 최선을 다한다면 메이저 브랜드로의 성장도 자연스럽게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 msj@fnnews.com 문승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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