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제간의 경영권 분쟁을 마무리지은 에너지 전문그룹인 대성그룹이 이달부터 대성산업, 서울도시가스, 대구도시가스 등 3개사를 주축으로 하는 소그룹으로 재출발한다.
3일 대성그룹의 모기업인 대성산업에 따르면 고 김수근 그룹 명예회장의 장남인 김영대 회장(60)은 대성산업, 대성산소, 한국캠프리지필터, 대성쎌틱, 대성계전, 대성나찌유압, 대성헨켈화학, 한국물류용역 등 8개사를 맡아 경영하게 된다.
차남인 김영민 회장(56)은 서울도시가스와 서울도시가스엔지니어링, 서울에너지 등 3개사를 맡아 서울 강서구 가양동 탐라빌딩에 사무실을 새로 차렸다.
또 3남인 김영훈 대구도시가스 회장(49)도 대구도시가스 엔지니어링, 대구 TRS, 경북도시가스, 한국 CATV 경기방송, 파주유선방송 등 6개사를 독자적으로 경영하게 되며 대성그룹 사옥 인근 동덕빌딩 11층에 서울 사무소를 두기로 했다.
대성그룹은 이에 따라 동덕빌딩 10∼13층을 임대해 입주해 있던 그룹본부를 대성산업 사옥으로 철수시키고 3개 소그룹으로 자리를 옮기는 사원들에게는 2일 사령장을 수여했다.
대성그룹의 이번 분할은 지난 2월 김수근 명예회장 타계 이후 아들 3형제가 지분 및 경영권 분쟁을 벌이다 지난달초 3개 소그룹으로 나눠 경영하기로 한 합의에 따른 것이다.
대성그룹은 지난해 16개 계열사의 총매출이 1조8000억원, 당기순이익 603억원에 달했으며 현재 총 부채 1000억원, 부채비율 112% 안팎의 탄탄한 재무구조를 갖추고 있다.
/ kubsiwoo@fnnews.com 조정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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