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4일 미국 의회 상하원 관계자들과 민간단체인 ‘디펜스 포럼 재단’이 최근 황장엽 전 북한 노동당 비서의 미국 방문 초청사실을 확인하고 황씨의 신변안전 보장문제가 해결되면 방미가 가능하다는 입장을 정리했다.
정부 당국자는 이날 “미 상원의 제시 헬름스 전 외교위원장과 하원의 헨리 하이드 국제관계위원장, 크리스토퍼 콕스 공화당 정책위원장, 그리고 디펜스 포럼 재단이 각각 황씨측에 방미 초청장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그러나 “특히 하이드 위원장 명의로 된 초청장의 경우 하이드 위원장이 개인적으로 황씨를 초청한 것인지, 아니면 위원회의 동의를 얻어 초청한 것인지는 아직 불분명하다”며 “황씨의 신변안전 보장문제가 해결되면 방미가 가능하다는게 정부의 일관된 입장”이라고 밝혔다.
다른 당국자는 “황씨의 방미문제는 그 특수성을 고려, 한·미 정부 차원의 신변안전 보장 등 사전충분한 검토와 준비기간이 필요하다”며 “이 문제의 해결과 동시에 관계기관간 협의를 거쳐비공개 간담회 수준에서 보낼 수는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 jongilk@fnnews.com 김종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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