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남산 조망…천혜 입지
서울의 중심부에 해당되는 용산일대의 재개발사업이 가속화되고 있다. 용산구 신계동지역에 이어 동빙고동 일대 3만여평에 아파트 1692가구의 대단지가 들어선다. 동빙고구역은 서빙고동과 주성동 일부 지역을 묶어 진행하는 것으로 한강변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한다.
인근 신동아아파트는 한강변 프리미엄이 인근 단지에 비해 1억1000만원까지 차이가 난다. 동빙고구역 재개발사업 추진단계에서부터 내집마련 수요자 및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입지여건=동빙고구역은 서울 강남북을 연결하는 반포대교에 인접해 있으며 국철 서빙고역이 도보로 5분 거리다. 인근에 경부고속철도의 중앙역사와 경의선 시발역이 위치할 예정으로 있어 도심으로 육성될 가능성이 높다.
또한 주변에 남산국립극장,한강시민공원,순천향병원,국립중앙박물관,용산가족공원 등 환경 및 생활편의면에서도 조건이 양호하다. 서빙고초등교,오산중·고,용산고,장충중·고,보성여고,단국대 등이 위치하고 있어 교육여건도 뛰어나다.
동빙고동 일대에는 외국인 주거도 많아 주택임대사업을 하기에도 여건이 좋고 용산역세권의 배후단지에 자리잡고 있는 것이 장점이다. 게다가 한강을 조망할 수 있는 자리에 있어 주거환경이 뛰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남산을 배후로 두고 한강을 끼고 있는 천혜의 환경을 갖췄다는 점에서 내집마련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은 지역이다.
◇사업 진행현황=지난 99년 6월 주민총회를 가진 동빙고구역은 지난해 3월 삼성물산 건설부문을 시공사로 선정함으로써 본격적인 재개발사업에 들어갔다. 현재 재건축 추진위는 용산구에 기본계획 변경 및 지구 지정을 신청해놓은 상태다. 내년 상반기에는 구역 지정이 완료될 것으로 보고 있다.
조합 추진위는 내년 하반기에 이주 및 철거를 진행하고 연말에는 조합원 분양 및 일반분양, 착공 등을 실시할 계획이다. 이 경우 2006년초부터 입주할 것으로 예상된다. 건립가구수는 25평형 576가구, 35평형 792가구, 45평형 108가구, 55평형 72가구, 65평형 144가구로 총 1692가구에 용적률은 226%로 비교적 낮은 편이다. 삼성물산은 동빙고 구역에 지하 2층∼지상 18층 규모의 첨단사이버 단지 24개동을 건립할 예정이다. 주차장은 전면 지하에 배치, 쾌적한 주거단지를 조성했다. 조합 추진위는 조합원 분양가를 평당 700만원선에, 일반분양가를 평당 1200만원대로 차등 적용할 방침이다. 현재 조합원 수는 총 847가구이나 멸실가구가 54가구로 등기상 도로로 편입돼 된 상태여서 54가구에 대해서는 청산한다는 것이 조합 추진위의 설명이다. 재개발동의율이 91%에 이를 정도로 주민들의 개발 의지가 높고 의견통일도 잘 이뤄지고 있다.
◇부동산 동향=동빙고구역은 다른 단지들과 달리 초기 투자비가 적은 편이어서 거래가 잘 되고 있다. 삼성공인중개사의 김호성 실장은 “강변 조망은 물론 입지여건이 양호해서인지 거래가 적지 않게 이뤄지고 있다”면서 “구역지정전까지 지분거래가 활발하게 진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합측은 조합원에 대해서는 35평형 이상을 강변 조망 가능한 로열층으로 우선 배정할 계획이다. 지분 거래시세는 10평 이하인 경우 평당 1200만원 수준이며 20∼30평 규모가 평당 800만∼900만원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35평형에 입주 가능한 대지지분 7평, 건물 13평 규모가 9000만원대다. 전세가가 4000만원이어서 초기 투자비는 5000만원이다. 이주비는 가구당 무이자 7000만원, 유이자 3000만원이 주어진다. 재개발 지분투자를 할 경우 5000만원을 분양 때까지 묻어두는 것이 되므로 이에 대한 기회비용을 감안해 투자에 나서야 한다.
현재 동빙고동의 인근 아파트 수준이 평당 1100만원으로 동부이촌동의 강촌아파트 33평형이 3억8000만원, 한가람아파트 43평형은 4억8000만원 수준이다. 35평형에 입주하기 위해서는 총 투자비용이 2억7000만∼2억8000만원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투자성도 높은 편이다.
/ leegs@fnnews.com 이규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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