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은행 방카슈랑스 대비 직원교육 열풍

이영규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1.07.05 06:26

수정 2014.11.07 13:37


은행이 직접 보험업무를 취급하는 ‘방카슈랑스’ 도입과 관련, 최근 은행들이 직원들을 대상으로 보험업무 교육에 앞다퉈 나서고 있다.

그러나 보험업계의 반발과 법적·제도적 장치 미흡 등의 이유로 방카슈랑스가 본격 도입돼 시행되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

5일 금융계에 따르면 대구은행은 현대해상화재보험과 방카슈랑스 집합연수 계약을 맺고 7월 한달간 2차례에 걸쳐 현대해상 대구사옥에서 직원 370명을 대상으로 총 20시간의 교육을 실시한다.이 은행은 또 8월중 희망직원을 대상으로 삼성화재 사이버연수과정에도 참여시킬 계획이다.

조흥은행도 지난 3일 삼성화재와 업무제휴 조인식을 가진데 이어 고객자산관리 상담사(CFP)들에게 삼성화재 위험보장 컨설팅(DRC) 조직과 1대1 방식로 연결해 보험업무 처리기술을 배우도록 하고 있다.
조흥은행은 방카슈랑스 도입에 대비해 창구에 보험판매 데스크를 설치한 데 이어 지난해말부터 CFP 50여명을 삼성연수원에 파견해 보험연수를 받도록 한 바 있다.주택은행도 올해초 ‘방카슈랑스 리더’ 60명을 선발, 집중 교육에 들어갔으며 하반기엔 1개월 일정의 보험사이버연수 교육(400명)과 함께 보험연수원 위탁교육도 실시할 예정이다.

이밖에 한빛·외환·국민·하나은행 등도 방카슈랑스에 대비한 직원교육을 계획중이며 신한은행은 최근 지분참여에 나선 BNP파리바를 통한 보험업 겸업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금융계는 은행권의 방카슈랑스 추진과 관련, ▲보험업계의 반발(설계사 존립근거 위태) ▲정부의 법적?^제도적 장치 미흡 ▲시행시기 불투명(내년 상반기 또는 2003년 8월이후) ▲겸영에 따른 은행의 수익·안정성 악화 등 장애요인이 많다며 이 제도가 도입되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 ykyi@fnnews.com 이영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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