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 유휴지 122만평을 각종 편의시설로 개발하는 민간 투자유치시설 사업자 공모에 개발업체 6개사가 투자의향서를 제출,업체간 개발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6일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지난 3월10일부터 6월 22일까지 사업제안서를 접수한 결과 임광토건을 비롯한 18개 업체가 6개 컨소시엄 형식으로 참가를 신청했다고 밝혔다.
공항공사는 이들이 제출한 사업계획서를 평가해 오는 8월 말까지 사업내용별로 1∼2개의 우선협상 대상자를 선정,협상을 통해 최종 사업자를 지정할 계획이다. 본격적인 공사는 실시계획 승인 등 인허가 절차를 거쳐 2002년 8월 착공,2004년 말 완공예정이다.
◇개발사업 개요=이번 개발사업의 정식 명칭은 ‘인천국제공항지역내 주변지역개발 투자유치시설 사업’으로 인천공항 이용객의 편의증진과 토지이용 제고,공항경관 개선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개발 대상지역는 단계별 공항건설 계획에 따라 2020년까지 유휴지로 남게 된 공항지역내 신불도(28만평),삼목2도(14만평),동측유보지(80만평) 등 총 122만평에 달한다.
이들 지역은 오는 2020년 이후에 원상복구되는 조건으로 이뤄지는 한시적인 개발이 된다. 가장 면적이 큰 동측유보지는 향후 제5활주로로 이용될 계획이며 신불도는 교통중추시설,삼목2도는 인터체인지로 각각 사용될 계획이다. 개발업체 입장에서는 오는 2004년 말부터 16년간 이 땅을 장기임대해 사용하는 셈이다.
개발지역에 들어서게 될 시설은 공항이용객에게 편의를 제공하면서 사업자의 운영수익이 보장되는 골프장을 비롯해 숙박시설,놀이시설 등 갖가지 위락시설이 주종을 이루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시적인 개발사업이기 때문에 대형건축물은 들어서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공항공사 관계자는 “퍼블릭 골프장을 1개 이상 설치할 계획이며 다른 시설은 제한을 두지 않았기 때문에 개발업체에 따라 구체적인 사업계획은 달라질 수 있다”며 “퍼블릭 골프장과 클럽하우스,고급 숙박시설,놀이공원 등이 주요시설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사업자 신청 현황=이번 개발사업 제안서 공모에는 모두 18개 업체가 6개의 컨소시엄을 구성해 신청서를 제출,업체간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임광토건㈜이 유일하게 단독으로 신청서를 냈으며 ㈜원익,에어포트72㈜,㈜쿠기어드벤처,쓰리케이건설㈜,허브클럽㈜ 등은 컨소시엄 형태로 참가해 치열한 개발경쟁에 돌입했다. 이들이 제시한 사업비는 컨소시엄별로 큰 차이가 있으나 대체로 수백억원대인 것으로 알려졌다.
건설업체로는 임광토건 외에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원익을 주간사로 한 컨소시엄에 참여해 눈길을 끌고 있다. ㈜원익은 코스닥에 등록된 반도체 관련 기업으로 삼성물산은 이 컨소시엄에 7%의 지분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jhc@fnnews.com 최종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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