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與野 전·현직 총재비서실장 설화 곤욕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1.07.06 06:26

수정 2014.11.07 13:36


여야 양당 총재의 전현직 비서실장들이 세무조사와 관련된 설화로 나란히 곤욕을 치르고 있다.

민주당 총재비서실장 출신인 추미애 의원은 지난 5일 일부 언론사의 보도 태도에 불만을 표시하며 원색적인 욕설을 퍼부어 논란의 장본인이 됐고, 한나라당 총재 비서실장인 김무성 의원도 일부 언론사에 비판적 논조를 주문해 논란을 빚고 있다.

민주당 전용학 대변인은 6일 추의원 발언과 관련, “취중 사석에서 나눈 대화가 크게 보도된데 대해 대단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난감해 했다. 그러나 한나라당은 “파렴치한 욕설과 망언을 즉각 중단하라”고 즉각 반격에 나섰다.


이에 앞서 김무성 의원은 지난 4일 일부 기자들과 만나 “언론사주가 설사 구속된다 하더라도 비판 논객이 계속 편집국에 있어 비판 논조가 유지된다면 한나라당이 대선에서 이긴다”면서 “언론사들이 각종 제보를 통해 현정권의 비리를 축적하고도 안쓴 것이 많아 어느 땐가 그것을 써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김의원은 “그런 말을 한 것은 사실이지만 기자들에게 정국의 맥을 짚어주기 위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반면 민주당은 “한나라당이야말로 언론과 유착해 정권을 잡으려 하고 있음이 드러났다”며 맹비난했다.

/ pch@fnnews.com 박치형 서지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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