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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미 파 클래식 3R] 박세리 “실베니아는 기쁨의 땅”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1.07.08 06:27

수정 2014.11.07 13:36


【실베니아(미 오하이오주)=박호윤 특파원】박세리(24·삼성전자)에게 실베니아는 ‘약속의 땅’이었다. 첫날 1언더파의 평범한 출발을 보였던 박세리는 2라운드서 무려 9언더파를 몰아치는 폭발력으로 단숨에 단독 선두로 나선 뒤 3라운드서도 2타를 더 줄이며 2위 그룹에 4타 앞선 선두를 유지, 시즌 3승째를 예약했다.

박세리는 8일(이하 한국시간) 미 오하이오주 실베니아의 하이랜드미도우스GC(파71)에서 계속된 제이미 파 크로거클래식(총상금 100만달러) 3라운드서 버디4, 보기 2개를 치며 합계 12언더파 201타를 마크했다. 맥 맬런(미국) 등 3명의 2위 그룹에 4타의 넉넉한 차이. 통산 10승을 기록 중인 박세리는 그간 최종 라운드를 선두로 임한 8차례 중 7번을 우승으로 연결, 87.5%의 확률을 보이고 있는 데다 이번에는 2위와의 격차도 커 우승이 사실상 확정적이다.

박세리가 정상에 오를 경우 통산 11승과 함께 18년 역사의 이 대회서 유일하게 3차례 우승하는 새로운 기록을 추가하게 되며 지난해 애니카 소렌스탐(스웨덴)에게 내줬던 자신의 길 이름(Seri Pak’s Drive)도 2년만에 되찾게 된다.

2연패와 함께 시즌 6승째를 노리던 소렌스탐은 박세리의 폭발에 기가 질린듯 합계 1오버파 214타로 50위권에 처져 있다. 그러나 ‘생애 그랜드슬래머’ 캐리 웹(호주)은 6언더파 207타로 박세리에 6타 뒤진 공동 6위를 마크, 여전함을 보여 줬다.

전날 버디 9, 노보기의 ‘퍼펙트 샷’을 과시했던 박세리는 이날도 초반 3번홀서 1�V 버디를 성공시키며 상승세를 지속했다.
파3의 6번홀 티샷을 왼쪽 벙커에 빠뜨려 2일만에 첫 보기를 했던 박세리는 같은 파3의 8번홀서 버디로 잃은 점수를 만회했으나 11번홀(파4) 그린 미스로 다시 제자리걸음을 하기도 했다.


2위 그룹과 격차를 더이상 벌리지 못하던 박세리는 그러나 후반 중반을 넘어가면서 다시 힘을 발휘했다. 13번홀(파4) 두번째 샷이 핀 5�V 지점 그린 에지에 떨어졌으나 이를 1퍼트로 마무리, 1타를 더 줄였고 파5의 17번홀마저 3�V 버디를 추가함으로써 4타차로 최종 라운드에 임하게 됐다.


한편 기대를 모았던 김미현(24·KTF)은 첫날에 이어 이날도 오버파의 부진을 보이며 합계 1오버파 214타로 공동 53위에 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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