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8일 “금강산 관광사업 대가지불에 관한 이면합의서가 있음이 밝혀졌다”면서 현대아산 김윤규 사장 명의로 된 ‘확인서’를 자신들이 입수한 관련문건이라며 공개했다.
김사장이 지난달 8일 서명한 것으로 돼있는 이 ‘확인서’는 ▲98년 10월 29일 채택된 관광사업대가지불 합의서의 유효성을 확인하고 ▲지난 2∼5월분 금강산관광대가금을 6월21일부터 30일 사이에 지급한다는 등 4개항을 담고 있다.
이에 대해 권철현 대변인은 기자간담회에서 “지난달 8일 현대아산과 북한 조선아시아태평양위원회(서기장 강중훈)간에 체결된 합의서 가운데 의도적으로 공개하지 않은 문건의 사본”이라고 말했으나 출처는 공개하지 않았다. 권대변인은 “자금지불능력이 없는 현대가 지난달 21∼30일 사이에 관광대가를 지불하겠다고 약속한 것은 현대와 정부가 북한에 돈을 주기로 이미 약속해 놓고 그후 관광공사를 끼워넣었다는 것을 입증하는 것”이라며 “관광공사측이 담보도 없이 지난 2일 급박하게 300억원을 지급한 시점을 주목한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서지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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