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500억엔 사무라이본드 발행

조남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1.07.09 06:27

수정 2014.11.07 13:34


【도쿄=장인영특파원】한국 산업은행이 9일 도쿄에서 500억엔 규모의 사무라이본드를 발행, 연 3%의 낮은 금리로 국내기업들에 설비자금으로 공급키로 했다.

산업은행은 이날 도쿄에서 5년 만기 사무라이본드 500억엔을 연 1.5% 수준의 금리에 발행했다. 조달된 자금은 국내기업의 설비자금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사무라이본드란 외국기업,정부기관,국제기관들이 일본 투자자를 상대로 발행하는 엔화 표시 채권을 말한다.

정건용 산업은행 총재는 “이전에 산업은행의 사무라이본드 발행 조건이 연 2.45% 수준이었는 데 비하면 (이번 발행은) 절반 수준에 불과한 것”이라면서 “환차손 비용 등을 감안해 국내기업에 연 3%의 최저 수준의 금리로 공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산업은행의 해외 채권발행은 지난 99년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정총재는 이어 “현재 산업은행은 자기자본비율이 18%에 달하는 국내 최우량 은행이어서 외국인 투자가들의 신뢰도가 매우 높다”면서 “앞으로 저리 자금을 조달해 국내기업들에 공급하겠다”고 말했다.

산업은행은 기업 설비자금 지원을 확대하기 위해 올해 총 30억달러 규모의 외자유치를 계획하고 있다.

이번 산업은행의 사무라이채권 발행조건은 지난 2월 포항제철이 발행한 5년 만기 사무라이본드 300억엔의 금리가 연 1.84%인 데 비하면 양호한 조건이다.

이에 앞서 수자원공사는 지난해 11월 5년 만기 사무라이본드 70억엔을 2.1%에, 7년 만기 50억엔을 2.85%에 발행해 4.5% 수준인 차관자금의 조기상환에 사용했다.

최근 일본 채권시장은 일본정부의 저금리 정책으로 발행비용이 저렴한 데다 마땅한 투자대상을 찾지 못한 일본 투자자들이 적극적으로 매수에 나서고 있어 세계 주요기업과 기관의 사무라이본드 발행 규모가 급증하고 있다.
올 상반기 사무라이본드 발행액은 총 9180억엔에 달했다.

사무라이본드는 일반적으로 일본의 10년 만기 국채에 연동해 발행된다.
9일 현재 일본의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1.249%로 지난해 말의 1.64%에 비해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해외기업들의 발행이 급증하고 있다.

/ iychang@fnnews.com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