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골프일반

[스포츠산업의 주역들-미즈노 김창범대표] 미즈노 아이언 강화 남성골퍼 공략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1.07.10 06:27

수정 2014.11.07 13:34


“미즈노 아이언을 여성 골퍼들뿐만 아니라 남성 골퍼들도 가장 선호하는 클럽으로 만들겠습니다.”

2대에 걸쳐 18년째 미즈노 골프용품을 수입하고 있는 덕화산업(주)의 김창범 대표이사(41)는 올해 목표를 미즈노 남성 아이언의 이미지 강화에 두고 있다. 지금까지 여성골프클럽 부문 판매에선 미즈노가 항상 1위를 차지했으나 남성 아이언은 좀 약했던 게 사실.

이에 대해 김대표는 “미즈노 여성 아이언의 경우 클럽의 고유 기능인 방향성과 비거리 증가는 물론 깔끔한 디자인과 색상이 특징”이라며 “특히 수년간 시장 조사를 통한 이상적인 가격대와 독특한 클럽세트 구성이 인기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국내 여성골퍼들로부터 폭발적인 인기를 얻으며 지금까지 1만3000세트가 팔린 미즈노 여성 클럽 세트 ‘제퍼’는 티타늄 드라이버에 잘쓰지 않는 3, 4번 아이언을 빼고 다목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4, 7번 메탈우드로 대신했다. 또한 5번아이언부터 샌드 웨지 그리고 퍼터로 구성, 플레이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게 했다.

김대표는 그러나 이러한 여성 클럽의 강세가 오히려 남성 클럽의 이미지 약화를 초래했다고 주장한다.
또한 남자 아이언의 경우 미국과 일본 남자 프로선수들이 많이 사용, 많은 남자 골퍼들이 어려운 클럽으로 여기고 있다는 것. 김대표는 “미즈노 아이언 상급자용은 예민해 다루기 힘든 클럽인 것은 사실이나 중급자나 초급자용 클럽도 많이 있다는 것을 모르고 있는 골퍼들도 많다”며 “활발한 홍보활동과 적극적인 마케팅으로 미즈노 남성 아이언의 다양성을 알리는 데 주력 할 것”이라고 밝혔다.

(주)롯데 캐논과 (주)대우에서 해외 수출 업무를 익혀온 김대표는 지난 91년 아버지의 부름을 받고 덕화산업�4에 들어 왔다. 여기서 다시 10년 동안 실무경험을 쌓고 올해 대표에 오른 김대표는 무엇보다도 신용을 강조한다. 김대표는 “연초에한번 정한 가격대는 환율 변동에 상관없이 유지한다”며 금전적으로 손해보는 경우도 많지만 신뢰를 지키는 게 더 중요하다고 말한다. 목전의 이익에 급급해 잔재주를 부리면 금방 소비자들이 알아차린다는 게 김대표의 말이다.


덕화산업(주)의 연 매출액은 150억원정도. 그동안 일본 미즈노 본사와 계약을 원하는 국내 기업들도 많았으나 18년 동안 계약을 유지하고 있는 점만 봐도 신용 경영의 한 단면을 볼 수 있다. 얼마전에는 미즈노 야구 용품 국내 판매을 맡아달라는 제의까지 받았다.
김대표는 “아버님과 약속한 장학재단 설립을 반드시 지켜 이익금의 일부를 사회에 환원하고 싶다”며 자신의 꿈을 밝혔다.

/ msj@fnnews.com 문승진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