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현대車 美 시장 급속 잠식”…타임 보도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1.07.10 06:27

수정 2014.11.07 13:34


지난 86년 미국 자동차시장에 진출한 이후 싼 값에 낮은 품질로 심야 토크쇼의 놀림감이 됐던 현대자동차가 과거의 오명을 씻고 빠르게 미국시장을 잠식하고 있다고 시사주간지 타임이 보도했다.

이 주간지는 최신호(16일자)에서 ‘고속기어로 달리는 현대’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한국이 미국의 경쟁력에 도전할 준비가 된 또다른 일본이 될 것이란 생각이 심야의 웃음속에 사라졌으나 이를 다시 생각할 시기가 된 것 같다”고 지적했다.

타임은 지난 99년 이후 현대차와 계열사인 기아차의 미국 시장 판매량이 70%의 놀라운 증가율을 보였으며 지난 6월에는 미국 빅3 메이커의 판매가 4% 감소하는 상황에서도 현대의 매출이 37% 급증했다고 말했다. ‘싼타페’의 경우 주문이 밀려 두달을 기다려야 할 정도다.

싼타페와 엘란트라는 고속도로안전보험연구소(IIHS)가 실시한 정면충돌 실험에서 포드나 도요타의 경쟁 차종을 제치고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또 소비자 보호에서 권위를 인정받는 ‘컨슈머 리포트’지는 엘란트라를 ‘혼다 시빅’만큼 좋은 차종으로 평가했다고 잡지는 덧붙였다.

타임은 현대가 “한국적 의지와 미국적 창의력을 혼합해 벼랑 끝에서 회생했다”면서 보증수리 요구가 줄고 고객 만족도가 올라가면서 현대와 기아차를 괴롭혀온 품질문제가 극복된 것 같다고 말했다.


타임은 현대 경영진이 세계 5대 자동차메이커 진입을 궁극적 목표로 삼고 있다고 전했다.


/ kioskny@fnnews.com 조남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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