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대기업

“CD롬 모니터 전자레인지 큰폭 성장할것”-노용악 부회장 현지 인터뷰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1.07.10 06:27

수정 2014.11.07 13:34


【베이징=김종길기자】노용악 LG전자 부회장은 지난 78년 금성사(현 LG전자)의 해외판매법인(GSEI) 초대 대표를 시작으로 수출 담당 이사,국내영업 담당 전무,LG전자 부사장 등을 역임한 전자 분야의 야전사령관이다. 95년 이후 LG전자 중국지주회사의 대표를 맡아 중국 내 21개 LG 법인들을 통해 대중국 수출을 견인하고 있는 그를 베이징에서 만났다.

―왜 중국시장이 중요한가.

▲12억명 인구와 거대한 국토를 가진 중국은 한국의 10배 이상 큰 시장이다. 전세계적으로 중국 열풍이 몰아치고 있고 심지어 밥상에까지 중국 상품이 올라오고 있다. 중국이 손대면 안되는 사업이 없다고 할 정도로 중국의 잠재력은 거의 공포에 가깝다. 중국을 우리가 팔다남은 물건을 수출하는 수출보조시장이나 수출 전진기지 정도로 생각하는 것은 잘못이다.


―중국시장의 특성은 무엇인가.

▲중국 시장에서 제품별로 10위권 이내에 드는 외국 브랜드가 드물 정도로 현지 브랜드가 강점을 보이는 시장이다. 거기에 중국시장을 향해 달려드는 수많은 외국 브랜드들과 매일 올림픽 경기를 열어 치열한 메달 경쟁을 벌여야 한다.

―LG전자의 중국시장 전략은.

▲올해 중국시장 매출을 지난해 25억달러에 비해 50% 가량 성장한 37억달러로 잡았으며 CD-ROM,모니터,전자레인지,세탁기,에어컨 등에서 발군의 성장이 예상된다. 이는 중국인의 정서에 맞는 토착마케팅과 스포츠 마케팅,철저한 현지화가 성공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올해도 ‘일본보다 나은 품질,중국보다 낮은 가격’을 모토로 중국 국민들로부터 사랑받는 기업이 되겠다.

―디지털 제품 생산을 늘리고 있는데.

▲완전평면 TV,액정표시장치(LCD) 모니터,LCD TV,프로젝션 TV,플라즈마 디스플레이(PDP) TV,DVD 등 첨단 디지털 제품군으로 시장을 선도할 것이다. 지난 5월부터 선양 TV생산공장에 PDP 생산라인을 갖췄고 난징의 모니터 생산기지가 이달부터 연간 25만대 규모의 박막액정표시장치(TFT-LCD)모니터 생산에 들어간다. 또 중국이 DVD 분야 최대시장으로 부상할 것으로 보고 지난 5월 상하이 생산법인에 연간 200만대 규모의 설비를 확충했다.


―한국기업이 중국에서 성공하려면.

▲기업뿐 아니라 사회지도층이 중국에 대해 올바르게 이해해야 한다. 장기적인 안목이 필요하며 무엇보다 경쟁력을 갖춰야만 성공할 수 있는 시장이다.
또 중국인들의 특성상 힘든 일이기는 하지만 중국기업 및 중국인들과의 파트너십 형성도 중요하다.

/ jerry@fnnews.com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