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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교하, 외관·색채 택지분양때 지정

정훈식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1.07.11 06:27

수정 2014.11.07 13:33


한국토지공사는 올 연말께 택지조성사업이 본격 착수될 경기 파주시 교하지구를 차별화하기로 했다.

이곳 개발택지에는 사상 처음으로 아파트를 지을 때 설계,층고와 외관,색채,조망,동간거리 등을 택지를 공급하기 전에 미리 정해둔 상세계획에 따라 건설해야 한다. 이에 따라 파주 교하지구는 중형 택지개발지구임에도 분당 등의 신도시보다 쾌적하고 아름다운 주거단지로 개발된다.

또 교하지구에는 100만평이 넘어야 짓는 열병합발전소를 건설, 20만여가구가 지역난방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 이로 인해 지구내 아파트는 물론 파주시 일대 신축아파트도 지역난방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한국토지공사는 최근 이같은 내용의 파주 교하지구 택지개발 실시계획안을 확정하고 오는 11월께 경기도의 승인을 거쳐 연말부터 택지개발 사업에 본격 착수한다고 11일 밝혔다.


◇개발 규모 및 추진일정=파주시 교하면 문발·동패·다율리 일원에 61만8145평 규모로 조성돼 단독주택 1081가구와 아파트 9499가구 등 주택 1만580가구를 건설, 인구 3만3000여명을 수용하게 된다.

토공은 지난 6일 파주시의 ‘용지보상심의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지구내 수용토지에 대한 보상에 본격 착수했다. 이곳 보상비는 기존 주택·건축물 등 지장물 200억원, 토지비 1300억원 등 총 1500억원에 이른다고 토공 관계자는 밝혔다.

토공은 우선 지구내 공동주택용지 20필지 19만8000여평 중 11필지를 오는 9월 주택건설업체에 먼저 공급한 뒤 이곳에 건설될 아파트 6000여가구를 오는 2002년 3월께 일반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조성 특징=우선 시가지 전체를 지구단위 계획지구로 묶어 상세계획을 세운 뒤 주택용지와 상업시설용지 등을 일반에 공급한다는 점이 기존 택지개발 방식과 큰 차이점이다.

토공은 아파트단지의 경우 사전에 층고,색채,외관,동간거리,동선,조망,스카이라인,방향 등을 고려한 경관계획을 수립했다. 건설업체는 이 계획에 따라 아파트를 지어야 한다. 이는 종전 일정 건폐율과 용적률만 제시하고 건설업체가 마음대로 짓도록 하던 방식과는 큰 차이가 있다.

단독주택도 필지별로 20가구 이내의 넓은 필지로 구획해 분양, 단지형태의 단독주택 건설을 유도하고 일산신도시 정발산 주변과 같은 전용단독택지 공급비율을 늘렸다.


지구내 2만2500평에는 20만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크기의 열병합발전소를 건설, 지구내 아파트는 물론 지구 주변, 향후 개발되는 아파트단지 등에 지역난방이 공급된다. 지금까지 최소 100만평 이상은 돼야 지역난방을 채택하던 방식에 비해 파격적이다.


토공은 이와 함께 교하지구내 공원·녹지를 당초 9만8800여평(전체의 16.4%)에서 12만3600평(20%)으로 2만5000여평 늘리기로 했다.

/ poongnue@fnnews.com 정훈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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