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대기업

대우車 2분기 219억 흑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1.07.11 06:27

수정 2014.11.07 13:32


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 매각협상을 벌이고 있는 대우자동차가 지난 4∼6월 3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대우차는 98년 6월 이후 34개월만인 지난 4월 영업이익 67억원을 낸데 이어 5, 6월에도 각각 135억원, 17억2400만원의 이익을 올려 2·4분기 총 219억원의 영업이익을 실현했다고 11일 밝혔다.

대우차는 1·4분기 464억원의 영업손실을 냈으나 2·4분기 영업이익을 달성, 영업손실 누계가 245억원으로 줄어들었고, 흑자기조를 유지할 경우 올 한해동안 순이익을 낼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1·4분기 7606억원의 매출액으로 영업이익 80억원, 경상이익 68억원을 기록했던 대우자동차판매도 2·4분기에 8936억원 매출에 영업이익 210억원, 경상이익 183억원을 기록, 흑자폭을 확대했다.


대우차 관계자는 “당초 채권단으로부터 상반기까지 자금지원을 받고 7월 이후 추가지원없이 영업흑자를 내면서 독립경영에 들어갈 예정이었지만 3개월 앞당겨 이같은 목표를 달성했다”며 “현재 진행중인 GM과의 매각 협상에 유리한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우차 매각협상을 벌이고 있는 GM은 전체적인 인수가격을 지난해 경쟁입찰 때 포드자동차가 제시한 70억달러(쌍용자동차 포함)의 10분의 1 수준에 불과한 8000억원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GM은 국내 승용차 영업에 필요한 우량자산 및 영업 네트워크만 인수하겠다는 입장을 거듭 밝히고 있어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는 상태다.

/ kubsiwoo@fnnews.com 조정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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