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소기업

[신경제인] 안상선 SK㈜ 캐시백 쿠폰사업팀 과장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1.07.11 06:27

수정 2014.11.07 13:32


“가맹점 내년까지 2만5000개 목표”

SK㈜ 캐시백(Cashbag) 쿠폰사업팀 안상선 과장(34)은 SK 브랜드 가치 창출의 첨병이다.

그는 요즘 이 회사가 야심적으로 추진중인 오케이캐시백 쿠폰 사업에 동분서주하고 있다.올 9월부터 본격화하는 쿠폰 사업을 성공적으로 정착시키기 위해 가맹점 확대와 홍보 활동, 서비스 개발에 눈코 뜰새가 없다.

오케이캐시백 사업은 한마디로 적립식 할인 서비스다.캐시백 카드 회원이 가맹점에서 제품이나 서비스를 구매할 경우 카드에 포인트를 적립해준다.일정 포인트가 적립되면 현금처럼 사용하거나 통장으로 현금을 입금시켜준다.

SK는 이를 생필품같은 일반 상품으로까지 확대, 지난 3월부터 전국 300개 점포의 상품 구입 고객을 대상으로 시범 서비스를 하고 있다.쉽게 말해 고객이 아기 기저귀나 세제, 라면, 우유 등 캐시백 쿠폰이 들어있는 제품을 사서 쿠폰을 모으면 이를 카드 포인트로 적립시켜주는 것이다.

“오케이캐시백 사업은 회사가 큰 수익을 얻겠다는 것이 아니라 SK 고객에 대해 질높은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겁니다.이를 통해 기존 SK고객의 고정화와 신규 고객 창출, SK에 대한 친근감을 높이는 거지요.”

‘오케이캐시백’이라는 서비스 브랜드를 이용해 SK주유소나 011 핸드폰 이용자 뿐 아니라 일반 상품 고객 모두를 향후 SK가 추진하는 모든 신사업과 서비스의 잠재 고객으로 끌어들이겠다는 것이다.

애초 그는 쿠폰 사업에 소비자들이 얼마나 호응할지 염려했다고 한다.쿠폰 뿐 아니라 가맹점포에 비치된 라벨출력기에 캐시백카드를 긁어 발급받은 회원 확인 스티커를 쿠폰 모음판에 붙이는 과정을 소비자들이 귀찮아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때문이었다.그러나 소비자들의 호응은 대단했다.

지방의 한 점포에서는 쿠폰서비스로 매출이 30% 이상 올랐다는 사례도 보고됐다.제과점, 패밀리레스토랑 체인점들도 이전보다 매출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오는 9월 SK는 2000개 가맹점을 모집, 쿠폰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올해말까지 가맹점 수를 5000개, 내년까지는 2만5000개까지 확대하는 것이 목표라고 안과장은 말했다.

SK는 쿠폰 취급 점포뿐 아니라 전국 각지 SK주유소에도 쿠폰 수거함을 설치해 고객 불편을 최대한 줄일 예정이다.또 계약을 맺은 일부 상품뿐 아니라 점주가 쿠폰만을 따로 구매할 경우 해당 점포에서 취급하는 모든 물품에 대해서도 쿠폰을 제공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SK와 점포간 윈-윈도 가능케 할 방침이다.

“새로운 일은 항상 재미를 느끼게 합니다.캐시백사업부 사람들은 모두가 개척자라는 정신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그는 차세대 마케팅 컴퍼니로 변신한다는 SK의 큰 전략을 완성하는데 자신이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shkim2@fnnews.com 김수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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