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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석유화학 기사회생…가동중단 모면

이영규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1.07.12 06:28

수정 2014.11.07 13:31


현대석유화학이 공장가동 전면중단 위기에서 기사회생했다.

채권단은 12일 현대건설이 이사회를 열어 현대유화 지분(11.63%)에 대해 완전감자키로 결정함에 따라 즉각 현대유화에 대해 4800만달러 규모의 신용장(LC) 개설 등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하지만 투신 등 제2금융권이 현대유화의 회사채, 리스 만기연장 거부의사를 밝히고 있는 점은 막판 해결과제로 남게됐다.

현대건설은 이날 이사회에서 현대유화 출자지분 11.63%에 대한 완전 감자를 받아들이기로 의결했다.현대건설이 지분감자에 동의함에 따라 이날 현재 현대유화 채권단의 완전감자 요구에 응한 대주주 지분은 현대중공업 49.87%, 현대건설 11.63%, 현대종합상사 6.95% 등 모두 75.48%에 이르게 됐다.
또한 이는 상법상 특별 감자결의에 필요한 주식의결 정족수 3분의 2(66.6%)를 무난히 넘기는 수준이다.

채권단은 이로써 오는 10월까지 현대유화에 지원키로 한 6221억원의 긴급유동성을 제공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채권단은 이에 따라 최우선적으로 수입신용장(LC) 개설한도를 2억5000만 달러로 확대하고 신규자금 850억원도 긴급 수혈해주기로 했다.

한편,그동안 현대유화는 채권단이 LC를 개설해주지 않아 석유화학 기초원료인 나프타를 들여오지 못해 기존 나프타 재고 3만t이 바닥나는 등 공장 가동 중단위기에 몰렸었다.

/ ykyi@fnnews.com 이영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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