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콜금리 인하 효과 나타난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1.07.13 06:28

수정 2014.11.07 13:31


논란끝에 지난 5일 단행된 한은 콜금리 인하의 효과가 금융시장에 서서히 나타나고 있다.
일단은 자금 선순환에 기여할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예금 금리 하락으로 은행권에서 이탈하는 자금이 채권 매수기반인 투신권의 채권형펀드로 흘러들어간 뒤 다시기업자금 지원으로 이어지고 있다.이 자금은 또 기업의 예금을 통해 은행으로 회귀하는 현상까지 보이고 있다.


13일 한국은행과 금융계에 따르면 투신사의 채권형펀드 수탁액은 지난 9일 현재 66조1841억원으로 지난달 말에 비해 1조5455억원이 늘었다.기간별로는 장기상품이 9389억원, 단기상품이 6066억원 증가했다.같은기간 단기상품인 머니마켓펀드(MMF)의 수탁액도 4조498억원 증가했다.

투신상품들은 이달들어 한은의 콜금리 인하기대가 시장에 반영되면서 수탁액이 늘기 시작했다. 한은이 콜금리를 인하한 지난 5일 이후에는 다소 증가세가 주춤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으나 시장금리가 하향안정세를 유지하고 있어 투신상품 수탁액은 증가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은행권의 예금금리 인하도 투신상품 선호도를 증대시키고 있다.

투신사는 늘어난 자금으로 회사채 매수세를 형성해 하위평가등급인 BBB-채권에도 ‘사자’주문이 이어지고 있다.

또 이같은 기업자금 사정의 개선은 다시 예금증가로 이어지고 있다.한국은행에 따르면 실세총예금 잔액은 이달들어 지난 9일까지 3조3276억원 증가했다.

한국은행의 정희전 통화운영팀장은 “이달 중 예금증가는 기업들의 차입금조달 여건이 개선되면서 예금도 함께 증가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예금 →투신상품→채권→예금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가 조금씩이나마 돌아가기 시작한 것이다.

/ kschang@fnnews.com 장경순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