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한·일 꽁치조업 타협 실패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1.07.13 06:28

수정 2014.11.07 13:30


한·일 양국은 13일 남쿠릴열도 주변수역 꽁치조업 문제와 관련, 국장급 비공식 회의를 열었으나 양측의 입장이 서로 달라 타협점을 찾지 못했다.

외교통상부 추규호 아·태국장과 마키타 구니히코 일본 외무성 아주국장이 참석한 이날 협의에서 일본은 남쿠릴열도 수역을 자신들의 배타적경제수역(EEZ)으로 사실상 인정하고, 일본의 허가를 받는 형식으로 우리 어선의 조업을 허용할 수 있다는 타협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정부는 “불필요한 일·러 영토분쟁에 휘말릴 수 있다”는 점을 들어 러시아와의 합의가 우선되어야 한다고 난색을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정부는 남쿠릴 수역조업은 한·러간 합의에 따른 것이고 순수한 어업문제라는 원칙을 견지하며 당초 예정대로 남쿠릴 조업에 착수하겠다는 방침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아울러 일본이 어로 단속선 3척을 급파해 한국 어선들의 꽁치조업을 막을 것이라는 일본내 일부 언론의 보도와 관련, 불필요한 충돌이 일어날 경우 강력대처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 kreone@fnnews.com 조한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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