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

“기업 최대 애로는 노사관계”


민주당은 13일 오전 당사에서 경제부처 관계자 및 민간기업 대표들을 참석시킨 가운데 제5차경제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노사관계, 자금편중, 인허가 절차 등 기업들의 애로사항을 점검했다.

이날 참석한 업계 대표들은 “세계 경기에 비춰볼 때 우리의 경제상황이 썩 나쁘진 않지만 자칫 잘못하면 중국에 우선권을 빼앗길 수 있다”는 위기의식을 바탕으로 기업·정부·당의 긴밀한 협조체제 구축 필요성을 제기했다.

회의후 민주당 강운태 제2정조위원장은 “참석자들은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노사관계를 지적했다”며 “현재의 노사문제는 정치상황과 연계돼 상급단체의 노조가 깊숙이 개입하고 있는 만큼 기업 스스로 해결하기에는 역부족이라고 하소연했다”고 전했다.

강위원장은 또 “외국인 투자자들은 한국의 노사문화에 대해 ‘겁난다’는 표현까지 쓰고 있다고 한다”며 “정부와 당에 대해 ‘원칙을 갖고 대응해달라’고 촉구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참석자들은 “조선·반도체·자동차를 제외하고는 이렇다할 수출상품이 없으므로 정부가 ‘대체상품’을 전략적으로 개발해야 한다”며 “또한 경기가 좋지 않은 곳보다 틈새시장인 중국,중동,중남미를 중점공략해야 한다”며 수출전략의 다변화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함께 중소기업 대표들은 “신용이 좋은 기업에만 돈이 몰리는 자금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하다”면서 “제3의 신용조사기관을 설립, 엄정하게 신용을 조사해 대출시 차등 이율을 적용하는 등 대안이 필요하다”고 요청했다.

강위원장은 “기업대표·정부·당이 특별대책반을 구성한 만큼 앞으로 업계의 의견을 종합,자료화함으로써 사실 여부를 확인하고 이달 말부터 현장방문을 통한 실태파악에 나설 것”이라며 “업계의 의견을 수렴해 8월중 종합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치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