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이번주 초점-국제] 오늘 IOC위원장 선출-곽인찬

곽인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1.07.15 06:29

수정 2014.11.07 13:30


세계경제가 지뢰밭을 걷고 있다. 아르헨티나발 시한폭탄이 언제 터질 지 조마조마하다.

지난 주말 델 라 루아 대통령과 카바요 경제장관은 재정적자 감축을 위한 여론 조성을 위해 동분서주했다. 하반기 예산에서 15억달러를 깎겠다는 긴축안은 그러나 광범위한 지지를 얻는 데 실패했다.

노조와 연금생활자들은 월급이나 연금에서 한 푼이라도 깎으면 즉각 거리로 뛰쳐나갈 태세다. 연립정권 내 핵심세력인 알폰신 전 대통령은 ‘취약계층’이 피해를 입지 않는 조건 아래 긴축안에 동의한다는 미지근한 반응을 보였다.


미국은 긴박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부시 대통령은 며칠 전 델 라 루아 대통령에게 서한을 보내 “아르헨티나가 경제 문제를 제대로 처리하길 바란다”는 뜻을 전했다.

그러나 부시 행정부는 아르헨티나가 바라는 추가지원은 없을 것이란 점을 분명히 하고 있다.

사실 부시 경제팀은 클린턴 전 행정부 시절 IMF와 세계은행이 돈을 너무 헤프게 써왔다고 비판해 왔다. 이때문에 금융위기가 재발하더라도 IMF의 구제금융을 받기가 예전처럼 쉽지 않을 것으로 관측돼온 것이 사실이다.

한국 입장에서는 아시아 경제가 남미발 금융위기를 과연 견뎌낼 수 있을 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지난 90년대 말 1차 위기 이후 ‘체력’을 보강한 덕분에 큰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란 낙관론이 있는가 하면, 국제자본이 남미는 물론 전세계 신흥시장에서 썰물처럼 빠져나갈 것이란 우려도 있다.

아르헨티나의 채무불이행(디폴트) 위기는 오는 20∼22일 이탈리아 제노바에서 열리는 선진 8개국(G8) 회담의 핵심의제로 등장할 것이 틀림없다.


15∼18일 러시아를 방문하는 장쩌민 중국 국가주석의 행보도 주의깊게 지켜볼 사안이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16일 모스크바 총회에서 새 위원장을 뽑는다.
김운용 대한체육회장 겸 IOC 위원의 분투를 기대한다.

곽인찬 국제부 부장대우

/ paulk@fnnews.com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