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김중권 대표와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 등 여야 지도부가 수해 현장을 찾아 이재민들을 위로하고 지원방안과 수해방지 대책 마련에 나섰다.
○…민주당은 김중권 대표를 비롯한 최고위원들이 17일부터 서울·경기와 강원도 일대 수해현장을 권역별로 나눠 1∼2명씩 방문, 조속한 피해복구를 당부키로 했다. 민주당은 소속 의원들이 대거 수해현장을 방문할 경우 오히려 복구작업을 방해할 수 있다고 보고 지도부만 한두명씩 조용히 다녀오기로 했다. 이에 따라 피해가 가장 심한 지역을 김대표가 방문하고 경기남부와 경기북부,서울,강원,인천 지역은 신낙균 안동선 김근태 장을병 최고위원과 박상규 사무총장이 각각 방문할 예정이다.
또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자체회의를 통해 대응책을 마련할 수 있도록 2일간 시간을 준 뒤 18일 국회 재해대책특위 소집을 요구, 피해복구 및 지원대책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한편 민주당 전용학 대변인은 한나라당의 ‘인재(人災)’ 주장과 관련, “일부 관리소홀과 예방대책 미흡도 없지 않으나 한나라당이 피해지역을 찾아다니면서 정부측의 책임만 문제삼는 정치공세성 접근을 하고 있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비판했다.
○…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는 16일 김기배 사무총장, 김무성 총재비서실장, 권철현 대변인 등과 함께 수해가 극심한 서울시 동대문구 장안 1동과 중랑구 중화 3동을 찾아 피해현황을 살펴보고 이재민과 복구작업에 참여하고 있는 공무원들을 격려했다.
이날 또 한나라당 부총재단은 관악구청과 신림동 일대를 방문, 수해지역을 둘러보고 당 차원의 수해 지원책을 논의키로 했다. 이총재는 이날 총재단회의에서 “호우가 예상됐음에도 불구, 배수펌프가 제대로 가동되지 않고 예고방송도 뒤늦게 하는 등 이번 수해는 인재,관재에 다름아니다”면서 “재발방지를 위한 대책마련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주문했다. 한나라당은 이에 따라 중앙당과 시·도지부에 재해대책 상황실을 설치, 수해 복구지원 등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박치형 서지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