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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길 히딩크호’국내파로 구성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1.07.17 06:29

수정 2014.11.07 13:28


‘4기 히딩크호’가 국내파 위주로 구성된다.

박항서 국가대표팀 코치는 “홍명보 유상철(이상 가시와) 박지성(교토) 등 J리거 다수가 대표팀 친선게임 차출 제한선인 5게임을 모두 소화한 상태”라면서 “따라서 4기 대표팀은 국내파 위주로 구성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아직 대표팀차출에 여유가 있는 황선홍(가시와) 최용수(제프) 등도 소속팀 일정에 따라 발탁여부를 저울질하고 있다.

이에따라 오는 8월6일 소집돼 네덜란드로 전지훈련을 떠나는 대표팀에는 새로운 국내파들이 대거 포함될 전망이다.새롭게 승선이 확실시되는 대표적인 선수는 이천수(고려대) 김병지(포항) 이을용(부천) 등.

히딩크 감독은 올초 고려대 경기를 관전하고 이천수를 ‘기량 미달’로 판정, 대표팀에서 제외시켰지만 이천수가 지난달 대학선수권대회에서 고려대를 우승으로 이끌면서 득점왕 및 MVP를 휩쓸자 대표팀 선발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

또한 지난 1월 울산 전훈에 잠깐 참가했다 왼무릎 부상으로 제외됐던 이을용은이미 히딩크 감독으로부터 합격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최근 부상에서 회복해 6월 중순부터 꾸준히 출전하고 있어 대표팀 복귀가 확실시된다.지난 1월 홍콩 4개국대회 파라과이전에서 ‘위험한 전진플레이’로 히딩크 감독의 가슴을 쓸어내렸던 김병지 역시 연이은 부상에서 회복, 최근 포항을 정규리그 선두로 이끌면서 태극마크를 다시 달 것으로 보인다.

안정환(부산), 이동국(포항) 등 ‘전 유럽파’들은 대표팀 합류가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이탈리아로 건너가 입단테스를 받을 이동국은 대표팀에 포함되더라도 계획대로 유럽행을 서두른다는 입장. 페루자와의 이적 문제가 걸려 있는 안정환 역시 8월 중순까지 이를 마무리지어야 하기 때문에 대표팀 합류가 불투명한상태다.

설기현(안더레흐트)과 최성용(라스크 린츠)은 상황에 따라 현지 합류 것으로 보인다.최성용은 이미 지난 11일부터 정규리그가 시작됐으며 올시즌 벨기에 안더레흐트로 옮긴 설기현도 오는 8월11일 주필러리그가 개막함에 따라 대표팀 전훈기간을 모두 채울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히딩크 감독은 40일간의 긴 휴가를 마치고 18일 오전 입국한다.히딩크 감독은 축구회관 3층에 새롭게 마련된 감독 집무실에 둥지를 틀고 본격적인 4기 대표팀 조각에 들어갈 계획이다.

/서태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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