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펀드·채권·IB

채권형펀드 고공행진 지속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1.07.18 06:29

수정 2014.11.07 13:27


투신권 채권형 펀드가 채권금리 하락에 힘입어 고수익행진을 지속하고 있다.올초 강세를 보였던 주식형 펀드가 최근 주가하락으로 상승세가 꺾인 것과는 대조적이다.주식형 펀드에 비해 낮은 투자위험에도 불구하고 수익률은 주식형펀드 못지 않게 나오고 있다.최근 3개월 동안 수익률이 5%를 상회하는 펀드가 있는가 하면 3∼4%대의 고수익을 올리고 있는 펀드도 적지 않다.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16일 현재 투신권 시가평가 채권형 펀드들(운용규모 50억원 이상)은 최근 3개월동안 2.1(단기형)∼2.5%(장기형)의 양호한 수익률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주식편입비율이 60%이상인 주식-성장형 펀드(4.3%)보다는 처지지만 안정성장형(주식비중 30∼60%)펀드의 수익률인 2.6%와 맞먹는 수준이다.올해 2월 설정된 교보투신운용의 ‘비젼21C포커스장기E-1’펀드는 3개월동안 수익률이 무려 5.36%에 달한다.LG투신의 ‘우체국보험기금36채권’과 교보투신의 ‘비젼21C파워중기채권G-1’도 4%가 넘는 수익을 올렸고 삼성투신운용은 4개 펀드가 3%대 이상의 고수익을 올렸다.최근의 추세가 지속된다고 가정할 경우 이들 펀드의 1년기준 수익률은 12∼20%에 달한다는 계산이 가능하다.

특히 주식형 펀드가 지난 6월이후 주가하락 여파로 수익률이 내리막길로 접어든 것과는 반대로 채권형 펀드 수익률은 이달들어 상승폭이 더욱 가파라지고 있다.

펀드평가법인 제로인에 따르면 설정규모 100억원 이상인 459개 펀드 중 이달 첫째주(2∼7일) 주간수익률이 0.20%가 넘는 펀드는 26개에 불과했으나 지난 주(9∼14일)에는 무려 97개 펀드가 0.25%이상의 수익률을 올렸다.업계 전문가들은 이같은 현상에 대해 콜금리 인하와 경기회복 지연 우려가 주식시장에 악재로 작용한 반면 채권시장에는 호재로 등장했기 때문으로 풀이하고 있다.

또 단기채권에 비해 금리하락폭이 적었던 장기채권이 다시금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도 채권형펀드의 고공행진이 지속되고 있는 원인으로 지적됐다.

제로인 윤가람 연구원은 “최근 장기채 및 통안증권 보유 비중이 높은 펀드가 돋보이는 성과를 올리고 있다”고 설명했다.실제로 지난 주 0.60%의 가장 높은 수익을 낸 삼성투신운용의 ‘우체국보험기금채권B1호’는 전체 펀드재산의 65%를 차지하는 채권의 50%가량이 잔존만기 3년이상인 채권으로 채워져 있다.교보투신운용은 상승세가 다소 둔화된 회사채 비중을 줄인 대신 통안채 편입을 느려 수익률을 높인 케이스다.

/ jgkang@fnnews.com 강종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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