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시황이 극도로 침체된 가운데 일본과 대만 반도체업체에 이어 국내 반도체 업체도 감산에 돌입했다.
하이닉스반도체는 반도체가격 하락에 대비하고 보다 경쟁력있는 제품 생산을 위한 설비 업그레이드를 위해 미국 오리건주 유진시의 반도체공장(HSMA) 가동을 6개월간 한시적으로 중단한다고 18일 밝혔다.
이에앞서 일본 후지쓰와 NEC가 휴가기간을 이용해 감산에 돌입키로 했으며, 도시바는 요카이치 공장의 생산량을 30%줄이는 등 감산에 들어가 삼성전자·인피니온·마이크론 등의 감산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하이닉스는 유진공장의 가동중단으로 이 회사 전체 D램 웨이퍼 가공물량의 16%가, 64메가D램 생산량의 50%(7500만개) 이상이 줄어들게 된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종업원도 600명을 한시적으로 감축해 필요한 최소인력만 유지하게 된다.
하이닉스반도체 박종섭 사장은 “이 기간에 유진공장에 1억5000만달러(약 2000억원)를 투자, 현재 0.22㎛급 64M SD램 생산설비를 0.16㎛급 256M SD램 시설로 전환, 제품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으로 이에따라 내년초 전체 D램중 256메가 제품 비중이 50%를 웃돌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제품배합 조정과 재고물량 활용 등을 통해 고정거래선 등 주요고객에 대한 제품 공급에는 지장이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
smnam@fnnews.com 남상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