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대기업

고합,워크아웃유지하며 채무재조정추진

이영규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1.07.18 06:30

수정 2014.11.07 13:27


고합이 현행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 계속 추진과 채무재조정을 통해 정상화의 길을 걷게 된다. 그러나 화섬분야 등 비핵심 사업분야 매각과 채무재조정을 위한 실사기관 선정 등에 대해서는 채권단간 이견으로 결론을 내지 못했다.

채권단은 18일 서울 회현동 한빛은행 본점에서 55개 채권금융기관 관계자가 모인 가운데 실무자회의를 열고 고합은 현재 600억원 이상의 현금흐름을 확보하고 있어 당장 유동성 위기가 불거지지는 않을 것인 만큼 워크아웃을 계속 유지하면서 채무재조정 방안을 모색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채권단 관계자는 “그러나 비핵심 사업분야 매각 등 기업분할의 경우 비협약채권 상환문제, 노조의 반대, 생산시설 분할의 어려움 등 몇가지 걸림돌이 있어 현재로선 쉽지 않다”고 말했다.채권단은 지난 14일 유화 부문을 핵심 사업으로 하고 화섬 부문을 비핵심 사업으로 분리해 유화 중심으로 경영을 정상화하는 한편 실사 기관을 선정해 실사 결과에 따라 출자전환을 추진하는 서면 안건을 돌렸으나 40%의 찬성으로 부결시켰다.

현재 고합의 총 차입금은 3조2000억원 정도며 지난 98년 4955억원중 1450억원을 출자전환하고 나머지 3505억원은 출자전환 대상채권으로 분류해 놓은 상태다. 고합은 그러나 지난 99년에도 1조8000억원을 출자전환 대상채권으로 분류한 바 있어 1조원 가량을 출자전환하더라도 회생은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 ykyi@fnnews.com 이영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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