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부터 중소기업과 벤처기업에 대한 기업인수·합병(M&A) 열기가 가열될 전망이다.
특히 M&A는부채규모가 큰 중소기업과 수익모델이 없는 벤처기업을 중심으로 강력 추진될 것으로 보여 부실 중소기업 3만개와 1000개 벤처기업이 주요대상으로 떠오르고 있다.
19일 중소기업연구원과 기업구조조정 전문회사(CRC)들에 따르면 하반기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정부의 적대적 M&A방침이 가시화되면서 부채비율 100%이상인 중소기업의 경우 자율적인 인수합병 유도가 이뤄질 전망이다.
현재 M&A 바람이 가장 거센 업종은 금속·화학·전기·전자 등으로 이들 업종은 최근 금융시장 경색으로 부도위기감이 높아지면서 M&A시장에서 주요 매물로 부상하고 있다.
실제로 스테인리스 파이프 제조업체인 일신파이프는 부실채권 규모가 200억원을 넘어 극심한 자금난을 겪는 금속업체 A기업에 대한 인수합병을 준비하고 있다. 일신파이프는 원활한 원자재 수급을 위해 올해초부터 인수대상을 물색해왔으며 오는 9월 중 A기업을 흡수할 계획이다.
또 휴대폰 배터리팩 업체인 에스엔티전자는 리튬이온 건전지를 생산하는 B기업이 최근 150억원에 달하는 부실채권으로 경영난을 겪자 8월 중 이 회사를 M&A하기로 했다. 이 회사는 B기업을 인수할 경우 원자재 공급가격을 낮춰 상품의 가격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업구조조정 전문회사인 큐캐피털파트너스는 수익모델이 없는 벤처기업과 부채비율 100%이상인 전통 제조업체가 하반기 중 M&A 속도를 높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중소기업연구원도 신기술을 확보치 못한 제조 벤처기업, 수익발생이 없는 인터넷 벤처기업과 상품화에 실패한 바이오 벤처기업 등이 하반기 주요 매물로 떠오르고 있다고 분석했다.
/ pch7850@fnnews.com 박찬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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