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외자유치 확대하려면 노사관계 선진화돼야”

최진숙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1.07.19 06:30

수정 2014.11.07 13:26


외국인 투자가들과 기업가들은 우리나라 노사를 ‘적대적 관계’로 분석하고 있으며, 이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사용자에게 자유로운 정리해고 권한을 부여하되 근로자 복지를 충분히 감안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

또 복잡한 임금체계와 낮은 유연성이 우리나라 노사관계의 가장 큰 걸림돌이며 이제는 새로운 노사문화가 절실하게 필요한 때라는 주장도 제기했다.

외국인 기업가들과 투자가들은 지난 17일 한국국제노동재단이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외국 기업인이 본 한국의 노사관계-이것만은 바꾸자’라는 주제로 마련한 세미나에서 이같이 말하고 “외국투자유치를 확대하기 위해서는 지금의 노사관계가 선진화되지 않으면 안된다”고 역설했다.

제프리 존스 주한 미국상공회의소 회장은 “사용자에게 기업이 위기상황에 처하기 전에 근로자를 정리해고할 수 있는 권리를 부여하되 근로자의 복지를 감안해 행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디트리히 본 한슈타인 한국 바스프 사장은 “노동시장의 유연성이 낮고 복잡한 임금체계가 한국의 노동경쟁력을 약화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도요다 야스시 서울재팬클러버 노동위원회 위원장은 “한국의 노조는 스스로 약자라는 생각을 버리고 사용자와 협력과 화합의 자세를 갖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세미나는 최근 노동계 파업이후 노사관계의 틀이 바뀌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외국 투자가들의 문제의식과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마련됐다.


세미나에는 알 라즈와니 한국 P&G 사장, 고바야시 나오토 일본무역진흥회 고문, 필립모리스 김태곤 이사, 마르코스 고메즈 한국바이엘그룹회장, 프랑크 보베 한국노바티스 사장 등 주한 외국인 최고경영자(CEO)들과 주한 외국상의 대표들 300여명이 참석했다.

/ jins@fnnews.com 최진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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