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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가계대출 시장 공략 가속화


기업의 자금수요가 줄어들자 은행들이 그동안 비중이 작았던 가계대출을 늘리기 위해 갖가지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20일 금융계에 따르면 기업대출 비중이 큰 조흥은행은 지난 5년간 은행거래실적을 분석해 일정 등급이상 고객 130여만명에게 현금자동입출금기(ATM) 영수증이나 인터넷뱅킹, 거래창구 등을 통해 대출한도와 금리를 알려주고 필요한 때 신분증 하나로 즉시 대출을 받을 수 있게 한 ‘MSS’ 대출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

조흥은행은 또 전직원이 대출상담을 할 수 있도록 별도의 전산 프로그램을 구축하고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대출상담 및 섭외 전담직원을 배치했다.

기업은행은 다음주부터 우수 고객이 거래하는 통장에 대출한도와 대출방식, 담당 직원 연락처 등을 함께 적어 고객의 편의를 도모할 계획이다.


외환은행의 경우 최근 아파트 분양대금 등 ‘집단 대출 전담반’을 구성, ‘기획 대출’의 비중을 높이는 방식의 영업을 하고 있으며 하나은행은 지난해 말부터 대출 전문 브로커제를 도입, 브로커들이 직접 대출 세일에 나서게 하는 방식으로 가계대출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가계고객 비중이 큰 국민은행도 오는 9월부터 주거래 고객외에 일반고객도 인터넷 뱅킹을 통해 대출받을 수 있게 할 예정이며 주택은행은 최근 무보증 신용대출 최저금액을 1000만원에서 500만원으로 내렸다.

서울은행은 대출 부문에서 실적이 뛰어난 직원 4명을 뽑아 본관 2층 ‘명예의 전당’에 사진을 전시할 계획이다.

/ nanverni@fnnews.com 오미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