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대기업

삼성전자 실적 ‘반도체’급감 ‘정보통신’호조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1.07.20 06:30

수정 2014.11.07 13:25


삼성전자의 지난 2·4분기 실적과 관련, 증권가에선 순이익(세후)이 6000억∼7000억원 정도가 될 것으로 추산됐었다. 그러나 삼성전자가 20일 공개한 2·4분기 세전이익은 9500억원이며 이에따른 순이익은 8000억원 이상에 달할것으로 전망돼 반도체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선전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2·4분기 반도체 부문의 실적악화에도 불구하고 정보통신 부문은 휴대폰 애니콜의 세계 톱5 진입, 코드분할다중접속(CDMA) 중국 공급권 확보 등으로 매출과 수익면에서 반도체 부문을 앞질렀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삼성SDI와 삼성카드 등 지분법 관계사의 영업호전과 함께 해외법인의 재고감소 등에 따른 영업외수익 3500억원이 2·4분기 세전순이익 9500억원에 반영됐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특히 논란을 빚었던 반도체 부문 적자설과 관련, ‘흑자’였다고 설명하고 있으나 반도체 전문가들은 반도체 시황이 연내로 회복되기 힘들어 삼성전자의 실적감소세가 연말까지 이어질 경우 반도체부문의 월별 실적 적자반전 가능성을 배제할수 없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삼성전자의 사업부문별 2·4분기 매출액은 ▲반도체부문이 전분기보다 27% 감소한 2조2000억원(메모리 1조4000억원,시스템LSI 4000억원,TFT-LCD 5000억원) ▲통신부문이 22% 늘어난 2조3000억원 ▲디지털미디어는 13% 감소한 2조2000억원 ▲생활가전은 15% 증가한 9000억원 등으로 나타나 통신부문이 반도체부문을 초과했다.

영업이익 6000억원에는 ▲반도체 2600억원 ▲통신 3000억원 ▲디지털미디어 300억원 ▲생활가전 800억원에 기타 서비스에 따른 손실 700억원이 반영됐으며 특히 반도체부문의 영업이익 규모는 D램 가격 하락 등 영업환경 악화로 1·4분기 실적 1조300억원에서 75%가량 줄어들었다.
영업이익에서 통신부문의 비중은 전분기 전분기 14%에서 2·4분기에는 49%로 증가한 반면 반도체 부문은 전분기에 64%에서 43%로 하락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2·4분기에 차입금 7000억원 포함한 총 1조3억원의 부채를 줄여 부채비율을 전분기 57%에서 47%로 낮추고, 자기자본 비율을 64%에서 68%로 높여 재무구조를 개선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이사회를 개최해 상반기에 10%의 중간배당을 실시키로 하고 840여억원 가량을 주주들에게 배당할 계획이다.

/ smnam@fnnews.com 남상문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