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반도체 장비업체, 불황탈충 해외 공략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1.07.23 06:31

수정 2014.11.07 13:24


반도체 장비업체들이 최근의 반도체시장 침체로 인한 극심한 불황을 극복키 위해 자구노력을 강화하고 있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들 업체는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반도체의 수주물량 급감으로 상반기 매출과 이익이 크게 줄어들고 있는 것과 관련, 이를 타개 하기위해 신제품 개발과 수출시장 다변화를 등을 서두르고 있다.

반도체 칩을 검사하는 번인시스템과 번인보드 전문 생산업체인 다아이는 그동안 내수시장 물량에 치중했던 영업전략에서 탈피, 조만간 중국에 법인을 설립하고 현지에 진출할 방침이다.이 회사는 미국의 반도체 검사장비 회사인 LTX사와 함께 상하이 및 톈진에 합작법인을 세우고 인력과 마케팅을 담당할 예정이다.또 단기적으로 모토로라·필립스 등이 설립하는 중국 현지공장에 반도체 검사장비를 판매키로 하는 한편 일본시장 공략을 목표로 웨이퍼 표면의 불량여부를 검사하는 장비도 개발하고 있다.

상반기 매출이 지난해에 비해 60억원정도 감소한 미래산업은 지난 18∼20일 미국 새너제이에서 열린 ‘Semicon West2001’에 ‘로직 핸들러’ 신제품과 ‘리니어 모터’시리즈 등을 출시하면서 미국시장 마케팅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로직 핸들러 ‘MR2610’은 이 회사가 그동안 메모리 테스트 핸들러를 생산하면서 축적된 기술을 집약해 세계시장을 겨냥해 만든 제품이다.또 리니어 모터는 정밀도와 강한 내구성을 갖춘 제품으로 소음이 적고 정확한 출력 등을 유지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미래산업은 이번 제품 출시를 계기로 미국의 주요 지역에 대리점을 설치하는 것을 비롯, 현지법인 ‘미래아메리카’를 통해 마케팅과 사후관리 등 고객 밀착형 서비스를 강화해 실질적인 판매증가와 매출 증대를 실현할 방침이다.

또 주변장비와 후공정업체인 아토와 이오테크닉스도 국산화율 제고나 수요처 다변화를 통해 불황극복에 나서고 있다.이들 업체는 최근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시장으로 거래처를 확대하는 한편 반도체 장비 업그레이드 현상이 오는 4·4분기부터 구체화 될 것으로 보고 이에 대한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다.이외에도 칠러(자동온도조절장치)와 항온항습기를 생산하는 코삼과 가스캐비넷 전문업체 케이씨텍 등도 불황탈출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하반기 중 D램 가격이 회복될지 아직은 불투명하다”며 “시장상황 호전에 따른 발주량 증대 기대와 함께 수출선 개척 등 적극적인 자구노력을 병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 ymhwang@fnnews.com 황영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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