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우탁기자= 코스닥시장이 무기력한 모습으로 일관하며 전저점이 붕괴됐다.
23일 코스닥시장에서는 종합지수가 지난주말보다 2.94포인트(4.38%) 하락한 64.14로 마감됐다.
이는 직전저점인 4월4일의 64.34를 하향돌파해 석달만에 최저수준으로 떨어진것이다.
이날 시장은 지난주말 미국증시의 약세 여파에 따라 하락세로 출발한 뒤 일본증시의 급락과 주도세력 실종이라는 악재까지 부각되자 투자분위기가 급랭하면서 시간이 갈수록 낙폭이 확대됐다.
결국 전저점마저 붕괴되며 63선대로 밀렸던 지수는 막판 저점 매수세가 다소 유입되자 64선에 턱걸이하면서 장을 마쳤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2억6천155만주와 1조510억원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개인투자자들이 124억원어치를 순매수했으나 급락세를 멈추도록 하는 데는 역부족이었고, 외국인과 기관은 69억원과 81억원어치를 각각 순매도했다.
전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제조업과 건설업은 5% 이상의 하락률을 기록했고 나머지 업종도 모두 3% 이상 하락하는 약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매도물량이 쏟아지며 대부분 약세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다만 새롬기술과 다음 등 대표적인 닷컴주들이 약세장속에서도 소폭 상승세를 유지하는 등 선전했다.
바이오랜드와 하이컴텍, 세화메탈 등 신규등록종목들은 상한가까지 올라 눈길을끈 반면 대원산업과 한국창투 등은 하한가까지 떨어졌다.
이날 주식이 오른 종목은 상한가 13개 등 75개에 불과했고, 내린 종목은 하한가80개 등 537개였으며 보합은 10개였다.
정윤제 대신증권 수석연구원은 "미국증시와 일본증시의 불안한 상황에 심리적변수마저 작용해 큰폭의 하락세가 연출됐다"면서 "기술적 반등 가능성은 남아있지만당분간 현재의 약세기조는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급락장에서도 상승세를 보인 닷컴주들이 향후 반등국면을 주도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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