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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경제교실-기업안정성] 자기자본비율 50% 넘으면 합격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1.07.24 06:31

수정 2014.11.07 13:23


우리나라는 60년대부터 경제개발계획에 착수, 세계 어느나라보다도 빠르게 경제성장을 이룩한 나라다.그래서인지 우리나라 기업들은 성장위주의 경영에 가장 큰 힘을 쏟았으며 이러한 전략이 고도성장기엔 기업성공의 지름길이 되기도 했다.

그러나 성장위주의 기업경영은 그것도 과다차입에 의존한 기업팽창 경영방식은 우리경제를 경제위기까지 몰아넣고 말았다.지금도 우리경제를 불안하게 만들고 있는 최대의 걸림돌은 많은 대기업들이 과다한 부채를 지고 있으며 이를 상환할 능력이 없음은 물론 정상적인 기업경영에 필요한 운전자금까지 부족해 아직도 은행의 대규모 자금지원을 받고 있다는 사실이다.

일반적으로 성공적인 기업경영을 위해서는 영업활동이 활발하고(활동성), 장기적으로는 성장성이 있어야 하며(성장성), 그 사업을 통해 이익을 낼수 있어야(수익성) 한다.그리고 단기적으로는 기업이 부도가 나거나 부실화되어서는 안된다(안정성).

외환위기 때 많은 기업들이 부도가 나면서 기업의 경영에 있어서 성장성도 좋지만 그것보다는 수익성과 안정성을 더 중시하는 방향으로 흐르고 있다.특히 기업의 안정성이 확보되지 않을 경우 경영상 흑자가 나도 단기적인 유동성 부족 등으로 기업이 부도 또는 도산할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안정성에 대한 관심이 더욱 커지고 있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다.

(1) 자기자본비율: 기업의 재무상태 중 안정성을 평가하기 위해 사용하는 지표는 우선 우리가 잘아는 ‘자기자본비율’이 있다.자기자본비율은 총자본 중에서 자기자본이 차지하는 비율로, 기업의 안정성을 판단하는 가장 대표적인 재무지표다.기업이 외부로부터 차입하여 필요자금을 조달하면 금융비용(이자)를 지급해야 한다.만약 대부분의 자금을 차입 등의 부채로 조달하면 금융비용의 부담이 과중하기 때문에 회사가 이익을 내기 어렵게 된다.

이에 반해 자기자본은 이익이 나는 경우에는 배당금을 지급하게 되고, 이익이 없는 경우는 배당자체를 할 의무가 없다.따라서 자기자본은 금융비용을 부담하지 않고 기업이 운용할 수 있는 자본이므로 자기자본비율이 높을 수록 기업의 안정성이 높아진다고 할 수 있다.특히 이 비율이 50% 이상이면 그 기업은 매우 안정성이 높다고 할 수 있다.

(2) 부채비율: 부채비율은 자기자본에 대한 부채(유동부채+고정부채)의 비율로 이또한 가장 대표적인 안정성 지표다.일반적으로 100% 이하를 표준비율로 보고 있지만 이는 자금을 대출하는 금융기관의 입장에서 채권회수의 안정성에 초점을 맞춘 것이라 할 수 있고, 기업입장에서 보면 1년이내에 상환해야 할 단기채무에 대한 상환압박을 받지 않는 한 200%까지는 양호한 수준이라 할 수 있다.

(3) 유동비율: 유동비율은 유동부채에 대한 유동자산의 비율, 즉 1년 이내에 갚아야하는 부채를 1년이내에 현금화가 가능한 자산으로 상환이 가능한지 여부를 측정하는 재무지표다.이비율이 100% 미만이라면 유동자산으로 유동부채를 상환할 수 없기 때문에 단기적인 지급불능 상태에 빠질 가능성이 있다.이 비율은 높을 수록 좋으며 일반적으로 150% 이상이면 건전한 상태라고 본다.

(4) 당좌비율: 당좌비율은 유동부채에 대해 당좌자산이 차지하는 비율로서, 유동자산 중 현금화하는데 시간이 걸리는 재고자산(생산과 판매과정을 거쳐 매출채권으로 변한 이후 현금으로 회수됨)과 기타유동자산을 제외시킨 당좌자산(주로 현금과 금융기관 예수금)을 유동부채와 대응시킴으로써 단기채무에 대한 기업의 초단기적인 지급능력을 파악하는데 사용된다.이 비율은 유동비율과 함께 단기적 안정성을 측정하는 대표적 지표로서 일반적으로 100% 이상이면 양호하다고 본다.

(5) 고정비율 : 고정비율은 기업의 고정성자산(투자와 기타자산 및 고정자산의 합계액)을 고정성 자본 중의 하나인 자기자본으로 얼마큼 조달했는가를 측정하는 지표다.즉 운용기간이 비교적 장기에 속하는 고정자산 및 투자와 기타자산을 얼마나 자기자본으로 충당했는가를 나타내는 것으로 낮을 수록 양호하다.특히 100% 이하를 양호한 상태로 보는데 이는 1년 이상의 고정성 자산은 전액 자기자본으로 충당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6) 기타비율 : 기타 기업의 안정성을 측정하는데 사용하는 재무지표로는 고정장기적합률, 유동부채비율, 차입금의존도 등이 사용되고 있다.고정장기적합률은 고정성자산을 취득하기 위해 고정성자금(자기자본과 고정부채)을 어느정도 조달하여 운용하고 있는가를 나타내는 지표로 고정비율의 보조지표로 사용된다.

유동부채비율은 자기자본에 대한 유동부채의 비율로 낮을수록 양호한데 이는 1년이내에 상환해야할 유동부채가 많을수록 불안정성이 크기 때문이다.차입금의존도는 총자본 중에서 이자를 지급하기로 약정하고 조달한 차입금의 비중을 나타내는 지표로, 여기서 차입금이란 당좌차월, 단기차입금, 유동성 장기부채, 회사채, 장기차입금 등을 합산한 금액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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