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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은행합병 수익향상 보장못해”

박희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1.07.24 06:31

수정 2014.11.07 13:22


국제통화기금(IMF)은 기업들의 대규모 부채부담이 지속적으로 한국경제를 불안하게 짓누르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지적하고 은행간 합병은 수익성 향상의 충분조건이 아니라고 평가했다.

IMF는 또 국민연금 등 한국의 연금이 급속한 인구고령화 등으로 30년안에 재정위기를 맞게될 수 있다고 경고하고 국민동의 아래 연금제도를 개혁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IMF는 최근 한국관련 보고서를 통해 “기업들은 부분적으로 경제회복에 힘입어 현금흐름이 좋아졌지면 수익성 저조현상을 계속겪을 것”이라면서 “64대 재벌 계열사 가운데 4개사중 1개사는 지난 99년 이자를 감당할 만한 충분한 유동성을 갖추지 못했다는 분석이 있다”고 밝혔다.
IMF는 이같은 대규모 부채부담은 기업부문이 계속 재정상 어려움을 겪게 하고 경제를 침체시키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은행부문은 97∼98년 외환위기후 중대한 변화를 겪어왔지만 은행 수익성 향상에는 큰 진전이 없다고 진단하고 은행들의 부실한 영업은 주로 낮은 예대마진, 비이자부문의 높은 손실 등 때문이라면서 앞으로도 시장에서의 치열한 경쟁 등으로 예대마진이 높아지기 힘들 것으로 전망했다.
IMF는 은행합병과 관련,“건전하지 못한 은행이 있으면 합병은 수익성 향상의 충분조건이 아니며 합병한 은행들의 지점과 관리직을 합리적으로 조정하고 회계,정보기술분야 등을 통합해야만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권고했다.


/ john@fnnews.com 박희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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