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펀드·채권·IB

파생상품펀드 약세장서 선전

차상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1.07.25 06:31

수정 2014.11.07 13:22


선물·옵션 등 파생상품을 활용한 펀드들이 주식시장 침체기에도 높은 수익률을 유지해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투신사들은 최근 주가의 단기낙폭이 과다하다고 판단되는 종목들이 속출하자 선물·옵션거래를 통해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종목을 사고 고평가된 종목을 파는 차익거래를 펼쳐 수익률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졌다.이에 따라 고객예탁금 등 증시주변 자금의 이탈에도 불구, 이들 펀드에는 자금이 꾸준히 유입되고 있다.

25일 투신업계에 따르면 7월 이후 주가 급락기에도 선물·옵션 등을 활용한 차익거래펀드들은 종합주가지수 대비 15%포인트 가까운 초과수익률을 올리고 있다.

대한투신이 지난 6월11일 설정한 플러스알파혼합형3호는 지난 23일까지 1.22%의 수익률을 올려 이 기간에 13.81%나 하락한 종합주가지수보다 15% 가까운 초과수익을 기록했다. 또 7월7일 설정한 플러스알파4호의 경우도 0.37%의 수익을 기록했으나 이 기간 지수가 9.39%나 하락한 것을 감안하면 안정적 수익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이 지난해 8월25일 운용에 들어간 ‘차익거래혼합형1호’는 지난 20일까지 14.20%의 수익률을 기록중이다.
이 기간에 종합주가지수는 25.20%나 빠져 지수대비 초과수익률은 40%에 육박했다.또 지난 3월31일 설정된 차익거래혼합형2호는 2.88%의 수익률을 올려 같은 기간 지수상승률 0.2%를 앞질렀다.

유리에셋자산운용이 지난해 12월 설정한 ‘오로라혼합형’펀드도 23일까지 5.45%의 수익률을 올려 지수대비 6% 가까운 수익률을 기록중이다.

이들 차익거래펀드는 대부분 지수움직임과 상관없이 연 10%대 안팎의 고수익을 기록중이어서 안정적 수익을 원하는 투자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고 있다.

대한투신이 지난 7일부터 판매한 ‘플러스알파혼합형4호’의 경우 증시침체기임에도 불구 보름만에 220억원대 수탁고를 기록했다. 지난 6월초에 설정된 3호펀드도 한달여만에 목표액 300억원을 채운 바 있다.

배철호 한국투신증권 파생상품팀 대리는 “차익거래펀드는 주가상승기였던 지난 4,5월에는 선현물가격차이(베이시스)가 적어 수익률이 일반펀드에 비해 부진했으나 7월 이후 베이시스폭이 커지면서 일반펀드의 수익률을 압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 csky@fnnews.com 차상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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