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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를 찾아서 ―동양 매그넘주식 1호] 투자위험 최소 …수익률 최상위권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1.07.25 06:31

수정 2014.11.07 13:21


급등락을 반복하는 국내 주식시장에서 꾸준한 수익률을 내는 펀드를 찾기란 그리 쉽지 않다. 수익률이 좋으면 위험이 지나치게 높거나, 위험이 낮으면 수익률이 실망스러운 경우가 많다. 동양투신운용의 ‘매그넘 주식1호’는 적절한 위험을 유지하면서도 설정이후 꾸준한 수익률을 올리는 몇 안되는 펀드 중 하나다.

97년 이후 증시가 가장 고점에 근접했던 99년 12월 6일 설정돼 아직까지 원금손실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으나 시장평균지수나 다른 주식형펀드에 비해서는 꾸준히 초과수익을 내고 있다. 특히 지난 1년간 평균 60%이상을 주식에 투자하면서도 위험관리와 수익률면에서 전체 주식형 펀드중 상위 10%를 벗어나지 않고 있다. 이런 실적을 바탕으로 지난해 펀드평가회사 제로인에서 평가한 100억원 이상 전체 주식형 펀드 402개 중 5위를 차지했으며 올해는 한국펀드평가에서 지난 6월말 현재 기준으로 1년간 운용성과가 가장 좋은 성장형 펀드 4위에 뽑히기도 했다.

‘매그넘주식1호’는 위험을 최소화하면서도 주가지수보다 높은 수익을 내는 것을 목표로 하는 전형적인 주식성장형 펀드로 볼 수 있다.
약관상 주식투자비율은 20∼90%사이에서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으나 기본적으로 주식을 60%이상 편입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23일 현재 주식편입비율은 85.58%에 달한다.

그러나 세부적으로 보면 다른 펀드와 차별화된 운용전략을 구사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우선 위험관리에 철저하다. 투자종목을 선택함에 있어 기업의 영업활동이나 현금흐름, 차입금의존도, 이자보상배율 등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투자위험을 최소화한다. 또 일단 매입한 종목이라도 투자판단이 잘못됐다고 판단되면 즉각 팔아치우는 엄격한 손절매(로스컷)제도를 채택하고 있다.

이 펀드가 편입한 종목은 주로 대형주이면서 업종내 1등 종목이 축을 이루고 있으며 가치주가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실제로 이 펀드가 편입하고 있는 주요 종목을 보면 삼성전자(10.49%), 국민은행(6.49%), 한국통신(5.01%), 태평양(4.7%), 포항제철(4.27%),롯데칠성(4.16%), 삼천리(3.81%), 현대차(3.79%), 신한은행(3.71%), 삼성증권(3.48%) 등으로 거래소시장의 업종대표주이며 가치주가 대부분이다.
코스닥종목에는 거의 투자하지 않는다. 이는 설정이후 줄곧 이 펀드를 맡고 있는 김자혁 펀드매니저의 운용스타일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수익률은 전체 주식형 펀드 중 최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설정일 이후 수익률은 -24%대에 머물고 있으나 같은 기간 종합주가지수가 무려 48%가량 떨어진 것을 감안하면 24% 정도의 초과수익률을 내고 있는 셈이다.

/ jgkang@fnnews.com 강종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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