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노무현지지”천정배의원에 “대선경쟁 부추긴다”눈흘겨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1.07.26 06:32

수정 2014.11.07 13:21


민주당 천정배 의원이 25일 공개적으로 특정후보 지지의사를 표명하며 ‘개혁후보론’을 제기, 당내 차기 대권후보들간 연대모색이 더욱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천의원의 발언에 대한 당내 반응은 일단 “성급했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초선 개혁파 모임인 ‘월요회’의 김태홍 의원은 “정권 재창출을 위해 민주당이 총결집해도 시원찮은데 지금 특정후보 지지를 천명하는 것은 당력을 분산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고, ‘여의도 정담’의 장영달 의원도 “당내 대선경쟁을 부추길 우려가 있다”고 꼬집었다. ‘바른정치모임’의 김민석 의원은 “아직 특정후보간의 연대로 초점을 좁힐 시기가 아니다”고 밝혔다.


반면 천의원의 공개적인 지지표명을 받은 노무현 고문은 ‘싫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고, 노고문과 함께 개혁세력 연대를 추진하고 있는 김근태 최고위원은 “기분은 나쁘지 않은데 다른 사람들을 긴장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다른 차기주자들은 “허허,대단히 용기있는 분이다”(이인제 최고위원), “왜 그런 문제를 나한테 묻느냐”(한화갑 최고위원)는 등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이같은 당내 엇갈린 반응에도 불구하고 천의원의 발언은 여권 가운데 사실상 특정 대선주자에 대한 첫 공식 지지표명으로 해석돼 향후 대선 후보들의 이합집산의 신호탄으로 분석되다.

/ pch@fnnews.com 박치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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