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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현안 긴급점검]프라이머이CBO 발행 효과


벤처기업들은 정부가 주도하고 기술신용보증기금이 보증하는 ‘벤처 프라이머리 CBO(발행시장담보부증권)’로 대기업 회사채 만기도래에 따른 자금시장 영향권에서 일단은 벗어날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지 벤처 프라이머리 CBO의 혜택을 받은 벤처기업은 총 356개사. 1차 주간사로 나섰던 동양종합금융이 1400개 기업을 대상으로 최종 166개 업체를 선정해 3618억원에 대한 회사채를 지난 5월 중순 발행했다. 2차 주간사였던 대신증권은 190개 기업을 대상으로 3539억원을 선정하면서 지금까지 투자된 자금은 총 7157억원 규모에 이른다.

업체선정을 완료하고 8월 2일 발행 예정에 있는 대우증권의 벤처 프라이머리 CBO까지 합하면 558개사에 1조550억원 규모다. 정부가 상반기내 계획했던 1조원 자금조성은 일단 성공리에 마친 셈이 된다. 4차 주간사로 선정된 삼성증권이 현재 업체들로부터 신청을 받고 있고,기타 증권사들도 단기 수익에 최적이라는 판단아래 발행을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도 하반기에 1조원 규모의 프라이머리 CBO를 추가 발행해 벤처기업들의 자금난을 원천적으로 해소시켜준다는 계획이다.


벤처 프라이머리 CBO는 기술력을 갖추고도 제때 자금조달을 못해 애태우는 상당수의 벤처기업들엔 기사회생의 길을 열어준 것은 분명하다. 그러나 무리한 일정으로 업체를 선정하는 바람에 부작용도 적지않을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않다. 업체 한 관계자는 “수백개 기업을 불과 1∼2개월새 기술심사를 한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며 “벤처 자금조달을 위해 발행된 CBO가 자칫 부메랑이 될까 염려스럽다”고 말했다.

/ mkyun@fnnews.com 윤미경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