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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野 취약지 민심잡기 나서


여야는 27일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취약한 대구와 광주에서 각각 국정홍보대회와 시국강연회를 갖고 민심잡기에 나섰다. 그러나 여야는 이날 최근 언론사 세무조사와 탄핵소추 등을 둘러싼 정치권의 극한 대립에 대한 국민들의 비난여론을 의식한 듯 비난의 수위는 전날보다 다소 낮아졌다.

◇민주당=대구 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국정홍보대회에는 한화갑 최고위원과 장태완 상임고문, 강운태 제2정조위원장 등이 참석해 최근 야당측의 비판을 ‘비이성적인 정치공세’라고 비난한 뒤 경제난 극복을 위한 초당적 협조를 촉구했다.

한화갑 최고위원은 “언론사 세무조사는 법에 따른 정기조사로 일부에서 의혹을 제기하는 정치적 의도는 전혀 없다”면서 “황장엽씨 방미문제는 국가 대 국가의 문제인데 미국 국회의원 보좌관이 보내라고 해서 보내는 체통 없는 나라가 어디 있느냐”고 야당의 주장을 반박했다.

강운데 제2정조위원장은 “세계경제의 저성장 침체상황에 견주어 4% 성장세를 유지한 것은 결코 나쁜 성적표가 아닌데도 야당이 폭언을 일삼아 경제불안심리가 확산되고 투자심리가 위축되고 있다”며 야당의 추경안 처리 협조를 거듭 촉구했다. 민주당은 대회 후 대구개인택시 운송사업 조합원과 간담회를 가졌으며 특히 한위원은 이날 저녁 경남 창원시청에서 열린 ‘6·15 자동차질주 경기대회’에 참석했다.

◇한나라당=이회창 총재를 비롯한 당지도부는 이날 민주당 텃밭인 광주·전남지역에서 시국강연회와 경제인들과의 간담회를 통해 취약지 민심잡기에 나섰다. 특히 이총재는 이날 방문에서 호남민심을 감안, 현 정권에 대한 공세에서 탈피해 현 정권이 최대업적으로 내세우고 있는 남북화해 무드 조성을 호평했는가 하면 ‘정치보복 종식’을 선언했다. 이는 한나라당이 집권했을 때 민심을 안정시키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이총재의 이번 광주방문은 지난 5·18 기념식때 광주를 방문하기는 했지만 이 지역 단체의 초청을 받아 특강을 하는 것은 지난 대선이후 처음이다. 이총재의 한 측근은 “현 정부의 국정운영에 실망하는 국민들이 늘면서 여권의 텃밭이라 할 수 있는 호남지역의 분위기도 변화 기미를 보이고 있다”며 “이번 초청 특강은 단적인 예”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한편 이총재는 이날 광주 월드컵 경기장등을 둘러보며 관계자들을 격려하기도 했다.

/ pch@fnnews.com 박치형 서지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