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 내 항공화물 터미널 요금 인상을 둘러싼 항공3사와 무역업계의 대립(본지 6월20일자 14면)이 진정 국면에 접어들었다.
한국무역협회는 27일 “인천공항 항공화물 터미널 운영업체 중 대한항공과의 협상을 끝냈다”며 “8월 반입분부터 하역료는 kg당 35원씩을 받고, 보관료는 받지 않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당초 항공3사는 24시간 미만 수입화물에 대한 창고 보관료와 창고를 거치지 않고 곧바로 인도되는 현장인도 화물에 대한 하역료를 kg당 50원씩 받게 해달라고 요구했었다.
무역협회는 “대한항공과 합의에 이른만큼 아시아나항공과 한국공항 등도 보조를 맞출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번 합의로 요금 신설로 인한 하주들의 직접 부담액이 당초 연간 303억원에서 55억원 수준으로 줄어들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무역협회 하주사무국 등 무역업계는 지난달 항공3사가 인천공항 시설 투자비 보전 명목으로 24시간 미만 수입화물에 대해서도 보관요금을 받겠다고 나서자 무역업체의 부담만 증가시킨다며 강력하게 반발해왔다. 하주사무국 이우원 국장은 “무역업계도 항공3사가 인천공항으로 이전하면서 인상 요인이 발생했다고 인정하고 3사가 요구했던 인상폭을 줄이는 것으로 타협했다”고 설명했다.
/ jerry@fnnews.com 김종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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