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결혼준비도 원스톱으로.’
최근 개봉돼 인기를 끌었던 줄리아 로버츠의 영화 ‘웨딩플래너’에서와 같은 결혼준비 풍경은 국내에서도 이제 낯설지 않다.결혼식 택일에서 청접장,혼수,신혼집 마련,신혼여행까지 결혼준비의 모든 것을 한꺼번에 해결해주는 업체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 업체 중의 하나인 메리즈웨딩컨설팅㈜의 송문수 사장(54)은 요즘 지난 1월 시작한 사업을 알리기에 매달리고 있다.코오롱그룹 구조조정본부 신규사업담당 전무외에도 바이오벤처기업의 사장, 전자관련 신물질을 개발하는 정보기술(IT) 벤처기업의 사장 등 다양한 직함을 가지고 있지만 유독 메리즈웨딩컨설팅에 더 신경을 쓰고 있다.
송사장은 “직원들 모두가 맡은 업무를 성실히 수행해줘 크게 어려움은 없다”며 “1주일에 두번 정도 출근하고 있지만 모든 업무를 e메일로 지시하는 등 ‘현장요원’이라는 기분으로 일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가 강조하는 메리즈 서비스의 장점은 예식장,드레스,신혼여행,신혼집 인테리어 등 20여가지가 넘는 결혼에 필요한 각종 절차를 총괄 대행해주고 계약진행의 모든 과정을 인터넷으로 확인할 수 있는 것이다.
결혼준비 항목에 대해 원하는 업체의 견적을 뽑아 주거나, 반대로 정해진 예산에 따라 자신의 예산에 맞는 최고 품질의 웨딩 관련상품을 서비스하고 있다. 따라서 고객이 직접 준비하는 것보다 20∼30% 정도의 비용을 줄일 수 있는 웨딩플랜을 제공한다.
송사장은 “대부분의 사람들은 결혼식 비용에 관해서만큼은 지나치게 관대한 경향이 있다”며 “노하우와 정보,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자칫 무계획적으로 지출하기 쉬운 결혼비용을 절약할 수 있도록 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결혼은 일생에 있어 가장 중요한 행사이고 이를 준비하는 데만 보통 2∼3개월이 소요된다”면서 “이를 시간 비용으로 계산하면 상당한 낭비가 아닐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송사장은 메리즈의 컨설턴트들이 인생의 승부를 걸 만큼 오랫동안 열심히 일해주기를 바라고 있다. 컨설턴트라는 직업이 과거에는 생소했지만 이제는 어엿한 전문직으로 자리를 굳혀가고 있으며 무엇보다 고객의 신뢰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필수적이라는 게 그의 생각이다.
송사장은 독일과 이탈리아 봉제공장의 예를 들며 “그들이 섬유업종에서 강한 경쟁력을 갖고 있는 이유 중의 하나가 뛰어난 기술을 가진 숙련공이 많다”고 지적했다.30년 이상 한가지 일에만 몰두해온 숙련공들이 종사함으로써 사이즈 등 기본적인 검사는 할 필요조차 없을 정도의 경쟁력을 유지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그는 “내 임무는 어디까지나 사업이 안정적으로 자리를 잡도록 하는 것”이라며 “비록 회사 내부의 세세한 부분까지 관여를 하지만 이는 내가 가진 현장에서의 경험들을 접목시켜 직원들의 의사결정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도록 하는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20년 넘게 쌓아온 사업상의 경험을 통해 그만의 노하우를 물려주겠다는 의미다.
실제로 서울 청담동의 사무실에 플라워숍,퍼니처룸,여행사 등을 함께 입주시켜 고객들의 편의를 도모한 것이 송사장의 대표적인 아이디어다.
“한해 35만쌍의 부부가 태어나고 있으며 신혼 부부 한쌍당 주택비를 제외하고도 2700만원을 사용, 웨딩시장의 규모는 연간 14조원에 달합니다. 앞으로는 나만의 결혼식을 추구하는 시대적 유행에 따라 각종 이벤트성 결혼식이 늘어나 시장규모는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
메리즈는 장기적으로 국내시장뿐 아니라 해외 웨딩시장 진출도 적극 모색한다는 방침이다.다른 나라에서 여행과 동시에 이국적인 결혼식을 치르고자 하는 일본 등 해외 소비자를 적극 유치하겠다는 것이다.
송사장은 “우리 나라의 주요 관광자원과 가격 및 품질 경쟁력을 갖춘 예식 상품을 결합, 새로운 문화관광 상품을 해외시장에 판매하겠다”면서 “가격에 비해 우수한 품질을 자랑하는 국내의 웨딩 상품을 적극적으로 해외시장에 선보여 중국, 일본 등 새로운 웨딩시장을 개척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메리즈는 이밖에 웨딩 관련 업체들이 개별적으로 구매·조달하고 있는 각종 소모품을 공동구매 형식으로 발전시켜 B2B 사업에도 진출, 수요업체의 원가 절감과 공급업체의 신고객 개발을 통해 ‘윈윈전략’을 추진할 예정이다.
송사장은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서비스 만족도에 자신감을 갖고 있다”며 “고객이 놓치기 쉬운 부분까지 하나하나 조언을 해줘 최고의 결혼식으로 만들어 드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 blue73@fnnews.com 윤경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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