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오는 2003∼2005년까지 디스플레이드라이버IC·스마트카드·옵티컬디스크·임베디드CPU ASIC·디스플레이 관련칩 등 5개 비메모리 제품을 현재 D램과 같은 세계 1위 품목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또 2005∼2007년까지는 커뮤니케이션 무선주파수(RF)·이메이징디바이스·네트워크 관련부품을, 2007∼2010년까지는 3세대 이동통신(IMT-2000) 단말기·디지털TV·셋톱박스 등 관련 핵심부품을 세계 일류품목으로 중점 육성키로 했다.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 임형규 대표는 지난 27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런 내용의 비메모리(시스템LSI)사업 중장기 성장전략을 밝혔다.
임사장은 “요즘같은 반도체 경기불황 시기를 극복하려면 비메모리 분야가 구원투수 역할을 해야 한다”며 “비메모리 부문에서 기술력과 마케팅력을 갖춘 세계 1위 제품을 2년내 2∼3개, 5년내 4∼5개 이상 확보, 오는 2005년까지 50억달러의 매출실적을 달성해 세계 비메모리 시장의 톱 10에 진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난해 메모리와 비메모리 생산비중이 87:13으로 메모리 편중도가 심화돼 있지만 10년 후에는 비메모리가 메모리를 앞설 수 있을 것”이라며 “오는 2010년 비메모리 부문 매출이 200억∼300억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전자는 이에 따라 앞으로 ▲개인휴대단말기(PDA)·IMT-2000 단말기 등 9대 단말기 분야 SOC복합칩 ▲LDI·RF 등 대형수요 LSI ▲CPU·칩셋 등 고부가가치 분야에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특히 비메모리 반도체 집중육성을 위해 화인칩스,버사칩스,피앤피네트워크,오픈솔류션,엠텍반도체,엘리아테크,디지털앤아날로그 등 국내의 설계전문 벤처업체 15개사와 시스템LSI분야 협력사업을 벌이기로 했다. 삼성전자가 이번에 선정한 벤처기업을 전략적 파트너와 비즈니스 파트너로 구분해 업체당 5억∼10억원을 지원하고, 시스템LSI 사업중 멀티미디어·네트워크·이동통신 등 복합기능을 지닌 차세대 디지털 제품 협력사업을 집중적으로 추진키로 했다.
고유의 기술력을 지닌 전략적 파트너에는 시스템LSI 관련 지적재산·공정 노하우· 생산라인 제공과 함께 마케팅·투자·경영분야를 지원하고 비즈니스 파트너에는 공동개발 및 공동마케팅이 실시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벤처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오는 2002년 1·4분기부터는 관련 제품 조기출시와 초기 시장선점도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2002년에는 관련 매출액이 4000만달러, 2003년에는 1억달러 이상으로 증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삼성전자는 비메모리 제품 중 디스플레이드라이버, 스마트카드의 시장점유율을 올해안에 세계 ‘톱 5’에 진입시키기로 했다.
또 2003∼2005년에 스마트카드, 디스플레이드라이버, 옵티칼디스크, 임베디드 CPU ASIC(주문형반도체복합칩), 디스플레이 전문칩 등 비메모리 제품을 D램과 같이 세계 1위 반도체로 성장시킴으로써 오는 2005년부터는 시스템LSI에서도 4∼5개 이상의 세계 1위 제품을 확보하기로 했다.
중장기적으로는 오는 2005∼2007년에 커뮤니케이션 관련 칩인 RF(무선주파수), 이메징디바이스(Imaging Device), 네트워크 분야도 세계 톱5에서 세계 1위로 끌어올리고 2007∼2010년에는 3세대이동통신(IMT-2000), 디지털TV, 셋톱박스 등의 핵심반도체를 세계 일류화 품목으로 육성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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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syang@fnnews.com 양효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