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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과열…인플레유발 우려”…한은총재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1.07.29 06:32

수정 2014.11.07 13:18


전철환 한국은행 총재가 20여일만에 말을 바꿔 부동산 과열을 경고하고 나섰다.

전총재는 지난 28일 제주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국표준협회 주최 최고경영자 전략세미나에 참석, 강연을 통해 “최근 전세가격이 급등하고 주택매매가격도 상승하고 있어 인플레이션 기대심리 유발가능성에 유의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이는 지난 5일 “부동산 과열 우려가 전혀 없다”던 발언을 정반대로 뒤집은 것이다.

전총재는 이달초 콜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한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금리 인하 후 은행에서 이탈하는 자금이 부동산만 과열시킬 수 있지 않느냐”는 질문에 대해 미리 준비한 부동산가격 자료까지 제시하며 “일부 인기 부동산에만 자금이 다소 몰릴 뿐 부동산 시장이 과열될 우려는 전혀 없다”고 강조했었다.

한편 전총재는 28일 강연에서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 경기가 상승하지 않는 한 경기의 본격회복은 기대하기 어렵다”며 “수출부진이 장기화되고 고용전망에 대한 낙관적인 기대가 약화될 경우 소비만으로 경기를 지탱해나가는데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총재는 통화신용정책 측면에서 하반기에 대규모 회사채 만기도래 물량이 원활히 소화될 수 있도록 공개시장조작 등을 통해 시중유동성을 신축적으로 공급하고 국내외 금융시장에서 이상징후가 포착될 경우 필요한 대책을 선제적으로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 kschang@fnnews.com 장경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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