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소기업

원자재 조달 갈수록 어려워

박찬흥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1.07.30 06:33

수정 2014.11.07 13:18


경기둔화에 따른 원자재 생산감소와 유가인상 등으로 중소기업의 원자재 구매가격이 상승하고 있다. 또 업체당 평균 원자재 보유량도 감소, 원자재 조달사정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는 전국 350개 중소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원자재 조달 동향을 조사한 결과 지난 6월말 기준, 원자재 가격은 지난해말보다 4.7% 올랐다고 30일 밝혔다. 특히 이같은 추세는 당분간 지속돼 연말에는 지난해말 대비 7.8%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최근 원자재 조달이 ‘원활하다’는 응답은 전체의 45.3%로 지난해 8월(46.4%)조사때 보다 1.1%포인트 낮아진 반면 ‘어렵다’는 응답은 15.6%로 3.5% 포인트 높아졌다. 이와 함께 중소기업이 현재 보유중인 원자재량은 평균 23일분으로 적정 보유량(평균 28일분)의 86.5%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 규모별로는 소기업(18.5%)이 중기업(12.4%)보다 원자재 수급에 더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원자재별 가격 상승률은 육류와 섬유사의 경우 지난 6월말 가격이 지난해말 대비 각각 35.0%, 30.0% 올라 상승폭이 가장 컸고 건초(22.5%)·가죽원피(21.0%)·채소류(13.3%)·원목(12.7%)·비닐(15.0%) 등도 모두 10%이상 가격이 올랐다.


그러나 이같은 원자재 가격 상승에도 불구, 경기 침체에 따른 판매부진 등으로 제품가격에 반영하지 못하는 업체가 전체의 61.7%에 달해 채산성 악화 요인이 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박찬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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