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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펀드운용실적…채권형 조흥·주은 주식형 LG·템플턴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1.07.30 06:33

수정 2014.11.07 13:18


올들어 투신권 펀드운용 성적이 유형별·회사별로 뚜렷한 우열을 보여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운용규모가 큰 대형사보다는 중소형 운용사들이 수익률면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가운데 채권형 펀드에서는 조흥투신운용과 주은투신운용이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주식형 펀드에서는 템플턴투신운용과 LG투신운용이 타 운용사들을 크게 앞서고 있다.

30일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올 상반기 투신사별 펀드수익률 성과를 분석한 결과 LG투신·템플턴투신·주은투신·조흥투신·한화투신·교보투신 등이 채권형과 주식형에서 골고루 상위권에 포진하고 있다.주은투신운용을 제외하면 모두 총수탁고 10조 미만의 중소형사들이다.반면 수탁고면에서 ‘빅4’를 형성하고 있는 삼성·대한·한국·현대투신 등은 대부분의 펀드유형에서 순위권 밖으로 밀려 기대이하의 운용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채권형펀드에서는 조흥투신과 주은투신이 올 상반기 최고의 운용사로 떠올랐다.비과세펀드를 포함한 8개 유형중 각각 4개 유형에서 상위 2위권에 이름을 올렸다.주은투신은 국공채-중기와 국공채-장기에서 1위,국공채-단기 2위,국공채-비과세 3위 등 국공채형펀드에 강했고 조흥투신운용은 채권형-중기 1위,채권형-단기 2위 등 일반 채권형펀드에 강했다.비과세펀드에서는 서울투신운용이 국공채형(5.55%) 채권형(6.44%)에서 부동의 1위에 올랐다.서울투신운용은 금리불안기였던 지난 3월 금리선물에 대한 투자에 성공한 것이 고수익의 비결이 됐다.

주식형 펀드에서는 LG투신·템플턴투신·교보투신·한화투신 등이 돋보였다.특히 LG투신은 주식일반형(주식편입비 60%이상)과 안정성장형에서 각각 1위에 오른 것을 비롯해 채권형펀드에서도 상위권에 올라 주식형과 채권형을 가리지 않는 전천후 투신사로 떠올랐다.템플턴투신은 성장형 펀드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최고의 운용성과를 거뒀다.6개월동안 무려 36.15%의 수익률을 올려 2위인 교보투신(19.62%)을 큰 차이로 따돌렸다.템플턴투신은 높은 수익률에도 불구하고 다른 운용사에 비해 수익률변동도 크지 않아 안정적인 운용면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반면 삼성·대한·한국·현대투신 등 대형사들은 하이일드�^CBO�^장외주식형 펀드 등 특수형 펀드에서 상위권에 올랐을 뿐 일반펀드에서는 3위권에 오른 회사가 전혀 없을 정도로 부진해 투자자들을 실망시켰다.H투신 한 관계자는 “대형사들의 경우 높은 수익률보다는 위험관리와 안정적 수익에 주력하기 때문에 수익률경쟁에서 불리할 수밖에 없다”며 “펀드 수가 너무 많은 것도 순위경쟁에서 뒤처지는 이유일 것”이라고 말했다.

/ jgkang@fnnews.com 강종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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